‘단드레 한과’… 년간 2억 매출 올려
이천쌀과 황기로 기능성 한과 만들어…


최고의 명절 선물이자 귀한손님이 찾아올 때 다과상에 내는 한과는 일생일대 최고의 행사인 결혼식 폐백과 이바지에도 빠지지 않는 귀한 음식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곡류, 두류, 견과류, 꿀, 기름을 이용한 과자인 한과를 만들어 왔다. 밀가루를 이용한 서양과자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지만 명절선물과 폐백, 제사 음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전통과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단드레 한과를 찾았다.
경기도 이천시 단월동 71-6에 위치한 단드레 한과는 고집스런 장인정신으로 소비자에게 먹는 맛과 보는 맛 그리고 정성을 손수 담아 선물하고 있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한과를 만든다. 이천의 특산물인 쌀과 황기를 접목시켜 고춧가루와 쑥을 이용한 3색유과로 유명한 단드레 한과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과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농촌아낙네에서 한과 경영주가 되기까지
전통음식에 관심이 많던 김원숙 대표(64)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전통요리를 배우던 중 1998년 농산식품가공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이천의 특산물인 쌀과 황기를 이용한 황기한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가내 수공업 형태로 운영되어 오다가 소비자들의 구매주문이 늘어나고 호응도가 좋아지자 2001년도 농촌여성일감갖기사업장으로 선정되어 전통음식 보존에 관심 있는 생활개선회원들과 함께 사업장 40평에 발효실, 제품실, 작업실, 사무실과 시설장비를 갖추고 단드레 한과의 전신 이천황기한과를 설립했다.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평생을 농촌아낙으로만 생활하다가 처음으로 사업장을 시작하려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또한 한과를 만들 때 부풀어 올 라야 하는 유과가 하나도 부풀어 오르지 않고 모양과 크기가 고르게 나오지 않아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여러 박람회와 전시회를 돌며 식견을 넓히고 거듭된 연습과 노력 끝에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설립 첫해 약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보수적인 남편은 집안에서 바탕을 만들며 쌀가루와 씨름하는 저를 못마땅했지만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장으로 시작했던 이천황기한과는 2004년 마을 자연부락 명칭인 ‘단드레 한과’로 상호명을 바꾸고 가족경영체제로 돌입했다. 김원숙 대표와 남편 공주영씨(66), 아들 공태식씨(40), 며느리 박은희씨(38)가 맛과 품질이 우수하기로 소문난 단드레 한과를 만들고 있다.  
2002년 농림부에서 실시하는 전통식품 Best5를 수상하고 2002년 경기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입상, 2003년 경기도 농특산물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무주 전통식품 한국대전 입상, 2005년 전국 가공식품 품평회 우수상 수상, 2006년 전국 농산물 가공분야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08년 전국 경영부분 영농스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김원숙 대표는 “너무 큰 상을 받게돼 영광이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전통의 맛을 간직하며 소비자 기호에 맞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전통음식 맥잇는 단드레 한과 소개
황기, 참깨, 흑임자, 쑥, 찹쌀, 고춧가루 등 국산원재료를 엄선하여 꿀과 물엿으로 각각 제품의 특성에 알맞은 성분 배합 비율에 따라 정성을 다해 손으로 빚어 우리고유의 맛과 멋 그리고 향을 간직하고 있다.
“전통음식은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맛을 살려내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좋은 원료를 사용합니다”고 밝힌 김원숙 대표의 말처럼 단드레 한과는 주원료인 쌀과 흑임자깨, 참깨, 들깨를 직접 재배하여 사용한다. 부족한 수량은 인근 마을에서 충족한다.
천혜의 기후, 비옥한 토양, 깨끗한 물 등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하여 손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우리농산물을 사용한다. 이천찹쌀과 황기, 쑥, 고춧가루를 첨가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3색유과는 황기의 효능인 혈압강하, 간장보호, 피로회복 등 기능성식품으로 효과가 탁월하며, 찹쌀가루와 한약재인 황기가루의 절묘한 조화와 향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이 뛰어나다. 직접 채취한 쑥을 곱게 빻아 만든 유과는 쑥 특유의 진하고 향긋한 맛이 특징이며 고춧가루를 사용한 한유는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어른들의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
약과는 다른 기계약과와는 달리 찹쌀에 통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넣고 시럽은 계피, 생강, 소주를 넣어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맛이 부드럽다.
엿강정류는 깨와 견과류를 주재료로 고소한 맛에 어린이 간식으로 손색없으며 식품의 뿌리나 열매를 꿀로 쫄깃하게 졸인 정과는 곡식가루와 한약제, 꽃가루로 반죽한 다식과 함께 건강에 좋은 기능성 제품이다.
유과와 약과, 매작과, 정과류, 란종류 등 단드레 한과의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자동화 설비가 아닌 사람손에 의존해 작업하는 만큼 제품생산에 한계가 있다. 추석과 설에는 한 달간 밤을 세기 일쑤지만 그래도 수량을 못 맞춰 주문을 더 이상 못 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맛과 신뢰에 최고의 목표를 두고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국산 농산물을 고집하며 우리 전통의 한과를 생산하고 있다.

단드레 앞으로의 비전
한과의 특성상 추석과 설의 양대 명절을 제외하곤 수량이 많지 않다. 판로확대를 위해 이천시 자매도시인 서울의 여러 구에 직판행사를 참여하여 홍보에 힘썼고 이천의 4대축제인 도자기축제, 쌀문화축제, 산수유축제, 복숭아축제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단드레한과에 대한 이미지를 알리고 좋은 제품으로 신뢰를 얻으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매출은 매년 늘어가지만 시대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신제품과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현대감각에 맞게 심플하면서 세련된 택배박스, 선물용 박스, 약과케이스를 시각적으로 제작했으며 앞으로도 신제품개발과 소비자들의 믿음에 부응하며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단드레 한과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과 체험장으로 발전했다. 사무실 한 켠에 자리한 계획 일정표엔 체험객 방문예약이 빼곡하게 채워있다.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입소문이 난 단드레 한과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천을 비롯해 서울,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구애받지 않고 체험객이 찾아온다. 쌀강정, 땅콩강정, 들깨강정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바지 음식으로 쓰이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며 폐백음식도 동시에 체험하고 싶다는 체험객의 요구에 폐백음식체험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한과체험만큼 폐백체험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체험활동과 더불어 김원숙 대표는 출강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08년 경영분야 영농스타로 선정되면서 생활개선회 신기술 강사 및 홍보위원으로 위촉되며 전통음식 홍보와 한과 만들기 강의를 시작했다. 현재 이천시농산가공연구회장과 경기도농산가공연구회원, 전국농산가공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전통음식 홍보와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판매처는 이천시 농협하나로 마트를 비롯해 단드레 한과 홈페이지www.2000ddl.com와 우체국쇼핑, 우먼팜, G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체험 관련사항은 031-633-5898 문의 가능하다.  

단드레 제품소개
해오름특호 황기유과, 쑥유과, 고추유과, 참깨유과, 흑임자유과, 약과,들깨강정, 백미엿강정,태극말이, 쑥쌀강정, 산수유강정, 참깨강정, 딸기매작과, 검정깨강정, 쑥매작과, 인삼정과로 3단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20,000원이다.
달오름1호 황기유과, 쑥유과, 고추유과, 참깨유과, 흑임자유과, 약과, 들깨강정, 백미엿강정,태극말이, 쑥쌀강정, 산수유강정, 참깨강정, 딸기매작과, 검정깨강정, 쑥매작과로 4단으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78,000원이다.
달오름2호 황기유과, 쑥유과, 고추유과, 참깨유과, 흑임자유과, 약과,들깨강정, 백미엿강정,태극말이, 쑥쌀강정, 산수유강정, 참깨강정, 딸기매작과, 검정깨강정, 쑥매작과로 3단으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58,000원이다.
달오름3호 황기유과, 쑥유과, 산수유강정, 고추유과, 참깨유과, 백미엿강정, 흑임자유과, 쑥쌀강정, 약과로 3단으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30,000원이다.
삼색유과 900g 황기유과,쑥유과,고추유과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16,000원이다.
찹쌀약과 380g으로 꽃모양의 약과 28개가 들어있다. 가격은 8,000원이다.
삼색유과 황기유과, 고추유과, 쑥유과 구성으로 가격은 5,000원이다.
단드레세트 1호는 삼색유과 2봉지와 약과 1봉지 구성으로 18,000원이며 2호는 삼색유과 3봉지로 가격은 15,000원이다.
김숙자 발행인 / 손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