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하이빌 아파트주민 '길거리 내몰릴판'
GM하이빌 아파트주민 '길거리 내몰릴판'
  • 임정후 기자
  • 승인 2010.08.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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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자금난으로 경매진행…70여 세입자 경매통고장 '날벼락'



부발읍 고담동에 위치한 GM하이빌 아파트 세입자 70여세대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길거리에 내몰릴 처지에 놓여 지역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지난 16일 GM하이빌 아파트 세입자 주민들에 따르면 시행사인 A모엔지니어링이 세입자들에게 전세를 준 가구를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았으나 미분양의 악재가 겹쳐 은행빚을 갚지 못하고 법원 경매에 넘어가면서 최근 법원으로부터 경매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통고장이 발부돼 70여세대 세입자들이 전전긍긍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 세대는 임대차 보호법이 정하는 1200만원 밖에 변제 받을 수 없어 세대당 5천만원에서 6천여만원의 재산을 날릴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2006년 5월 준공된 GM하이빌 아파트 109㎡ 276세대등 총 6개동으로 그동안 분양이 되지 않았던 미분양 악재가 겹치면서, 시행사인 A모 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111세대에 대해 금융권등 채권업체가 올해 2월부터 경매를 신청 하면서 세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공사가 보유중인 아파트에는 세대당 6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주민들이 입주해 있는 상태지만 경매가 진행돼 낙찰 될 경우 임대차 보호법에 따라 세대당 1200만원 밖에 보호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한 세대당 5천만원에서 6천여만원의 재산을 날리게 된다.

이에, 주민들은 시공사가 세입자와의 전세계약 당시 전세보증금을 일방적으로 올려놓고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세입자들로 하여금 계약을 하도록 유도해 거액의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전세보증금은 한 세대당 34평 6천만원에서 1억여원으로 모두 합하면 그 금액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35)씨는 “터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기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시행사를 믿고 계속 살았는데 갑자기 날벼락 같은 경매이야기가 들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선량한 사람보고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나가라는 법이 어디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천시측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세입자와 시행사측의 각 세대별로 계약서 내용이 다를 뿐 아니라 경매 진행일자 및 전입일자도 모두 틀려 일률적인 지원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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