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송말리에서
한파- 송말리에서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05.12.22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 : 35×27㎝   작품재료 : 종이위에 수채화   제작년도 2005년


  언 길을 보다

                                        백사면 송말리에서

오래 된 책을
뒤적이다 차를 마시는 새벽
거친 잠 자는 이들의 머리맡에
꿈처럼 눈은 내리고
한기(寒氣)는 조금 더 진해졌다
창문에 부딪쳐
물의 뼈를 세워
성에를 만들 던
바람 잦아든 이른 아침,
희끗희끗한 들판 빈 길
얼어붙은 그 길엔
발자국도 없고
세상은 여기에서
저기까지 고요했다.
글 : 최 종 상

이천설봉신문 2000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