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 35×27㎝ 작품재료 : 종이위에 수채화 제작년도 2005년
언 길을 보다
백사면 송말리에서
오래 된 책을
뒤적이다 차를 마시는 새벽
거친 잠 자는 이들의 머리맡에
꿈처럼 눈은 내리고
한기(寒氣)는 조금 더 진해졌다
창문에 부딪쳐
물의 뼈를 세워
성에를 만들 던
바람 잦아든 이른 아침,
희끗희끗한 들판 빈 길
얼어붙은 그 길엔
발자국도 없고
세상은 여기에서
저기까지 고요했다.
글 : 최 종 상
이천설봉신문 2000news.com
저작권자 © 이천설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