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로 가다
강원도 양양부근에서
슬픔 마저도
우리 몫이 아닌 아침
낮게 웅얼거리는 구름 데리고
바다로 간다
신열 올라 뒤채며
눈물의 짠맛 토해 내는 곳
어떤이는 간혹
허공으로 그물을 던져
딱딱한 고독을 잡아 내거나
스스로가 그물에 걸린
한 마리 피곤한 물고기도 되었으리
하늘 한 켠 허옇게 무너지더니
눈이 내린다
모래톱과 바다 그 경계에
눈은 쌓이고
신산(辛酸)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글 : 최 종 상
이천설봉신문 2000news.com
저작권자 © 이천설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