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정규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장(행진농장 대표)
인터뷰│전정규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장(행진농장 대표)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12.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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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한돈산업, 한돈농가의 권익보호에 최선 다하겠다!”
 

전정규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장
(사)대한한돈협회 이사
행진농장 대표

(사)대한한돈협회는 한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한돈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향상하고, 한돈 생산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이천한돈협회)는 한돈분야의 으뜸 단체로 손꼽힌다.‘최고’라는 이름을 지켜내는 데는 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천한돈협회 제20대·제21대 지부장으로서 회원 농가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전정규 지부장을 12월 16일 이천한돈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 안녕하세요, 전정규 지부장님. 이천시민들과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 제20대·제21대 지부장과 (사)대한한돈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전정규입니다. 현재 장호원읍 이황리와 설성면 송계리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진농장은 1999년 9월에 시작했으니 어느덧 23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한돈을 생산하고, 축산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이천한돈협회)는 1980년 10월 최초 설립되어 40여 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이천의 대표적인 양돈분야에서의 생산자 단체입니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한돈농가의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는 107농가(약32만두)의 회원님이 소속되어 있습니다(2022년 11월 말 기준).

이천지부 임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원 분들의 농장명을 함께 기재하며, 2022년 8월 기준입니다.

▲지부장 전정규(행진) ▲부지부장 정상원(대지)·허관행(장산)·엄진용(대지영농)·이진수(삼일) ▲감사 조창근(태기다솜)·김태수(하나1) ▲고문 이강희(동원)·손종서(우리)·김찬중(송암)·박덕기(대경) ▲이사 유택상(상승)·김동형(동양축산)·조윤희(초월)·유원균(유원)·최창용(용수)·황규습(옥야)·윤종용(청명) ▲홍보이사 이호환(해진) ▲2세한돈회장 김태수(하나1) 등입니다.
     
■ ‘한돈’이 타 브랜드와 구분되는 우수성,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사실, ‘한돈’의 의미는 단순하게 어느 특정 회사나 브랜드만을 지칭하는 것보다는 예를 들어 한우처럼 다른 축종과 양돈산업의 차별화를 위해 (사)대한한돈협회(중앙회)에서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즉, 한돈 자조금 관리위원회에서 관리, 보급하는 국산 돼지고기의 통칭입니다. 

한돈은 ‘국민의 대표적인 먹거리’와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위생적이며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하는 데 오늘도 모든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한돈협회에서는 고품질 돈육의 필수인 3통일(종돈통일, 사료통일, 생산관리 통일) 중 종돈분야인 웅돈(수컷돼지)을 전국 공통으로 최우수 웅돈을 공급, 보급하기 위해 ‘한국형 웅돈 보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한돈 이천지부는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이천지부(협회)는 과거에서부터 관내 지역사회에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 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각 회원 여러분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대동제나 체육대회 등 행사에서 기금을 기탁하거나, 돈육을 협찬하는 등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천한돈협회의 정기기부 활동으로는 이천시와 재능기부 물품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랑나눔이천푸드마켓에 매달 돼지4마리 분량의 한돈 약 200kg을 기탁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5년 12월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2020년부터는 물품지원단체를 확대해 대한적십자사 동부봉사관에도 매년 300~500만 원 상당의 한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정기 기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지난 11월 대한적십자사 동부봉사관에 500만 원 상당의 한돈 725kg을 기탁하며 도움이 필요한 241세대에게 맛 좋은 한돈을 전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이천관내 불우이웃돕기 행사로 1,000만 원 상당의 한돈을 기탁했습니다. 또한 관내 군부대인 7군단에도 300만 원 상당의 한돈을 기탁해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증진했습니다.
이처럼 이천한돈협회는 한돈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지역 환원사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 행진농장 대표님으로서 행진농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행진농장은 1999년 9월 시작했습니다. 약 24년간 양돈업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모돈 370두(후보돈50두 포함), 전체 약 4,000두(설성 송계리 750두포함)의 일관농장입니다. 소재지는 장호원읍 경충대로597번길 158-65(이황리 436-9번지)입니다.

행진농장은 협회농가 중 ‘선도농장’으로, 특히 최근 정부 및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요구하는 8대 방역시설도 조기에 설치완료했습니다. 요즘 이슈인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농장 전체에 안개분무시설을 설치했고, 매일 주기적으로 탈취제와 생균제 등 악취 저감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함초가 혼합된 제품을 사용한 결과, 악취 문제를 거의 대부분 해소해 농장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농가를 대표해 해결이 시급한 현안사항을 제시한다면?

여러 문제 중에서도 해결이 시급한 현안은 가축분뇨처리 문제입니다. 어느 가축이나 분뇨가 발생하지만, 환경 분야의 규제가 많아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가축분뇨처리 방안으로는 크게 ①정화방류 ②공공처리장 ③액비화 살포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정화방류의 경우 정부는 탄소중립 일환으로 올해 1월 일정 규모 이상의 양돈농가와 공동자원화시설의 정화처리 비중을 2010년 기준 10%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산정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의성이 높고 경제적이지만, 이는 설치와 운영에서 지자체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천시는 장호원읍과 모전리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액비화 살포의 경우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민원이 다수 발생할 수 있어 무작정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밖에도 가축분뇨를 기존 퇴·액비 생산에서 점진적으로 에너지화(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바이오가스촉진법’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축산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인 축산농가들은 앞으로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의무적으로 생산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2026년부터 민간부문에 해당법이 적용된다는 내용을 포함해 걱정이 큽니다.

이처럼 축산농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지자체와 독자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 전정규 지부장(오른쪽)과 조수환 사무국장(왼쪽)은 회원 농가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 전정규 지부장님의 향후 목표는?

이천한돈협회 제20대·제21대 지부장으로서 어느 무엇보다도 ‘협회 회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만들어 가고, 한돈농가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사료 값 폭등, 8대 방역시설 설치 및 (축산분야) 탄소중립제 관련 환경법 강화 등으로 사육 여건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한돈농가의 생업인 한돈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분위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돈은 ‘국민의 대표 먹거리’와 ‘단백질 공급의 중요사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수가 갈수록 감소하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청년(2세) 한돈인들이 아버지 세대보다도 더 훌륭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이천한돈협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전정규 이천지부장은?
(사)대한한돈협회 이천지부 제20대·제21대 지부장, (사)대한한돈협회 이사. 1999년 9월 행진농장을 열었고, 현재까지도 대표로 이끌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 6년간 이천한돈협회 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1년 4월생으로 이천농업고등학교 축산과와 상지전문대학교 축산과, 농업마이스터대학 양돈과를 졸업했다. 경기도지사 표창(2019년 12월), 농림부장관상(2021년 12월) 등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내역을 보유한 축산전문가이다.


김숙자 발행인 /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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