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기선 이천시지속가능기자단 리포터
[기고] 이기선 이천시지속가능기자단 리포터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12.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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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이천시민과 함께 하는 플로깅

요즘의 큰 화두는 기후위기이다. 매체마다 녹고 있는 남극의 얼음을, 떨어져 나간 작은 빙하 위의 북극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업마다 ESG경영을 선언하며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외치고 있다. 

얼마 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내용을 담은 결정문이 당사국 합의로 채택됐다. 이처럼 떠들썩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 하지만 우리가 고개만 돌려도 주위만 살펴도 요란함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청소년분과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플로깅을 5회에 걸쳐 실천했다.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증포동주민자치회 등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환경교육과 줍깅을 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큰소리도 요란함이 아닌 조용한 실천과 변화에 대한 수용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 이웃과 함께, 능숙하게 허리를 굽히시는 시니어 등 청소 집게를 든 모습이 지구도 구할 기세라는 것을 그들의 실천 속에서 느껴졌다. 

환경플로깅을 하며 느낀 몇 가지를 제안해 보고자 한다. 우선 작은 단위의 가족으로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플랫폼의 구축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나이별 세대별 실천 목록을 만들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구체화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기업도 시늉만 내는 듯하다. 

둘째로 환경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로드맵과 기회를 공식화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은 생존이 늘 사회적기업보다 우선될 수 밖에 없으므로 소비자인 시민이 전환의 가치를 비용으로 지출하는데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자체도 탄소거래와 넷제로(Net Zero)에 대한 실천과 감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지자체 간의 탄소거래로 도시는 농촌에 더 많은 지구의 주거세를 부담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우리 이천시와 같은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더 많은 공장과 개발이 없더라도 지속가능한 이천시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기적을 믿는다. 하지만 기적이 반복된다면 이미 기적이 아닌 것이다. 기후위기의 해결은 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훈련된 당신에게서 나옴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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