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칼럼] 피그말리온 효과│정현웅 박사
[설봉칼럼] 피그말리온 효과│정현웅 박사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11.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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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웅 박사반석교회 장로
정현웅 박사
반석교회 장로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 예측 등이 실제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뜻하며 그리스의 신화에서 유래된 말이기도 합니다. 

이를 실제로 연구에 적용시킨 사람은 1964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입니다. 원래는 로젠탈과 포드가 대학 심리학 실험으로 학생들에게 쥐를 통한 미로찾기 실험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 결과 쥐가 미로를 잘 빠져나오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 두 그룹 간의 실험 결과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자는 학생들이 쥐를 정성을 다해 키운 반면, 후자는 쥐를 소홀히 취급했던 것이지요. 이에 대해 로젠탈은 쥐에 거는 기대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교사와 학생 간에도 이와 같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교육현장에서의 실험은 1964년 봄, 샌프란시스코의 초등학교에서 하버드식 돌발성학습능력예측 테스트라는 보통의 지능 테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급 담임에게는 앞으로 수개월 간에 성적이 오르는 학생을 산출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는 아무런 의미나 변화가 없었고, 실험 시행자는 조사의 결과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뽑은 아동의 명부를 학생 담임에게 보여주면서, 명부에 기재된 아동이 앞으로 수개월 간에 성적이 향상될 학생이라고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그 후, 학급 담임은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고, 확실히 그 아이들의 성적은 향상되었습니다. 학급 담임이 아이들에게 건 기대가 성적 향상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아이들도 기대를 의식하였기 때문에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머리가 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면 이를 입으로 늘 시인하게 됩니다. 가장 빨리 듣는 사람은 자기의 귀이지요. 긍정적인 용어에는 나는 날씬하게 생겼으며, 머리가 영리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라고 인정하면 이를 듣는 사람은 역시 자기가 가장 빠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신감과 자존감, 안정감을 심어줄 책임이 있습니다. 부모나 보호자에게서 좋은 격려의 말을 듣지 못해 제대로 살지 못하는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부모가 잘한 점을 칭찬해주지 않고 잘못한 점만을 지적하면 그 아이의 인생 전체가 망가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기관도 마찬가지인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이 기관은 발전할 수 있고, 장래 소망이 있는 기관이라고 책임자가 자주 발언을 하면 그 기관은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고, 소망이 없으며 곧 망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게 되면 역시나 그 기관은 그렇게 된다고 하는 결과입니다. 

이처럼 피그말리온 효과는 대학 심리학 수업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을 믿음과 기대를 품고 대하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학교 교실에서만 즉, 담임교사에게만 주어진 과제가 아닙니다. 어느 곳에서도 특별히 교회나 국가 기관에서도 적용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라고 할 때 그 교회는 부흥하게 됩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 ‘우리 민족은 소망이 있고, 발전을 기대해도 되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난관을 만난 것 같으나 시간이 지나면 이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이는 현실로 다가온다는 현상이 주어질 것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이 민족의 정치인들이나 애국하는 이들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면 머지않아 반드시 그 효과를 보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자녀들에게 심어주는 부모들이 될 때 나의 자녀는 먼 후일 성인이 되었을 시 긍정의 인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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