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함이 없는 믿음│정현웅 박사
[칼럼] 행함이 없는 믿음│정현웅 박사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9.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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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웅 박사
반석교회 장로

사람은 누구나 입은 하나에 귀는 둘입니다. 이는 말하기보다는 귀로 듣는 시간을 두 배로 하라는 창조주의 섭리라고 듣고 있습니다. 즉,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에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일에 시간을 배로 갖으라는 말씀이 되겠지요.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이는 죽은 믿음이라고 성경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그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같이 행함이 없고 말로만 사랑을 실천한다면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지 않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합니다.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즉, 말로만 행하는 네 믿음을 나에게 보이라고 합니다.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너에게 보이겠다고 하지요. 

믿음의 조상이라 일컫는 아브라함은 그 아들 독생자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은 믿음으로 만이 아니고 행함이 따를 때 이루어지는 호칭이기도 합니다. 

말로 떡을 하면 삼천만이 다 먹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말로야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열매로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를 분별합니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지요.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성경에는 말씀되어 있습니다. 말에는 실수가 있게 마련입니다. 말에 실수가 없으면 이는 온전한 자이겠지요. 우리가 달리는 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입니다.

배를 보면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이라도, 지극히 작은 키를 통해 사공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혀는 작은 것이지만, 입의 움직임으로 온몸과 마음의 뜻을 펼치는 것이 되고 맙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듣는 것, 즉 행하는 행동이 우선시된다는 것이 되겠지요.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여 이르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기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니라. -마태복음25장 ‘인자가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 중에서

우리의 고유 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행함이 있는 믿음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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