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서 테러·화재 발생 대비 훈련 전개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이천시(시장 김경희) 등 전국적으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을지연습을 실시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당시 대통령 지시에 의거해 NSC 주관으로 비정규전 상황을 상정해 최초로 ‘태극연습’을 실시했다. 이후 1969년에 훈련 명칭을 ‘을지연습’으로 개칭했고, 1976년에는 을지연습과 유엔사령부 ‘포커스렌즈연습’을 통합했다. 이어 1991년부터 1993년까지는 을지연습과 포커스렌즈연습을 분리해 각각 6월과 9월에 실시했다. 2019년에는 포괄안보 개념의 새로운 ‘을지태극연습’을 최초로 실시했다.
그간 을지연습은 코로나19로 정부연습을 비상대비태세훈련 등으로 축소 시행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전 기관 전 인원이 참여하고 참여기관은 중앙 및 시·군·구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공공기관 및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으로 총 48만여 명이 참여했다.
먼저 공무원에게 연습방법 착안사항, 준비부터 사후처리까지 전 단계 핵심 임무 내용을 담은 교육 자료를 배부하고,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훈련과 전시 행정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편성 훈련, 건물·전기통신·수도 등 시설물 파괴에 대비하는 민·관·군·경 통합 긴급 복구 절차 훈련, 사이버 테러와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 훈련, 주민 참여 훈련을 시행한다.
또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군사 상황과 국가비상대비계획 간 상호 교차 검증 및 보완이 가능하도록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명칭으로 한·미연합연습과 정부연습을 연계해 실시했다.
또한 경기도는 비상시 행동 요령과 대피시설 위치 등의 정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디딤돌’ 앱 등을 널리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디딤돌’은 정부 대표 재난안전 포털 앱으로 재난 발생 시 또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 재난뉴스 및 재난신고, 민방위대피소, 병·의원 등 시설물 위치, 유형별 콘텐츠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서비스한다. 특히 지진 등 재난유형별 국민행동요령은 통신이 끊어져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을지연습 첫날인 22일 경기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이번 을지연습 기간 동안 실전과 다름없는 마음 자세로 철저하게 훈련에 임해야 하고, 도지사로서 솔선수범해서 3박 4일간 훈련 일정이 성공적으로 잘 수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제7기동군단, 제55사단 1대대, 이천경찰서, 이천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등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년 을지연습을 진행했다.
시는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지난 8일 김경희 이천시장, 이성호 부시장, 55사단 1대대장 등이 참석한 2022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희 이천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랜만에 정상 실시되는 을지연습인만큼 연습 준비 및 실시 중에 국가비상대비 계획을 확인·점검하고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3일차인 8월 24일 오후 2시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에서 테러·화재 발생에 대비한 주요 시설 방호 훈련도 전개했다.
시 관계자는 “평상시에 비상대비태세를 철저히 확립해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의 안보를 확고히 할 수 있다”면서 “2022년 을지연습을 통해 이천시 공무원의 위기 대응능력 향상과 대국민 안보의식 고취에 힘써 시민이 안전한 이천시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