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권경자 시인
연꽃│권경자 시인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8.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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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권경자 


무엇이 그리워서
그리 곱게 피어올려 웃고 있나

온갖 시름 묻어주고
순수 그 자체가 너를 다시 보게 하니
하늘 뜻 받들어 분단장 곱게 하여
우아하고 숭고하니
더 없이 곱구나

꽃향은 바람을 타고 
잎과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너는
수면 위에 등을 켠 듯
마음이 평안하고 맑아지는구나

연잎 위에 이슬이
구르고 굴러도
어떤 오염에도 섞이지 않으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널 보고 가는 이들 가슴마다에
삶의 시름 다 털어내고
너를 닮은 고운 꽃 피웠으면 좋겠다
돌아서는 발길이 가쁜하게

권경자 시인 프로필

1942년 경북 안동 출생. 현재 이천에 거주하며 골목시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독실한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소통과 힐링의 시를 발표하고 있다. 첫 시집 『할머니가 되어도 어머니는 그립더라』, 골목시인회 공동시집 『시가 골목길로 내려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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