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이천설봉신문 백일장 및 사생대회 ‘성황’
제20회 이천설봉신문 백일장 및 사생대회 ‘성황’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5.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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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째 명맥을 이어온 대회…코로나로 3년 연속 비대면 개최
아름다운 산과 바다·나의 미래상·꽃 피는 봄 등 공통주제 제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성 발달 및 문화 향유 기회 제공
김숙자 대표 “잠재된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뽐낸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되길”

제20회 이천설봉신문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올해도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으며, 많은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학생들의 인성 발달 및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2년부터 시작한 이천설봉신문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매년 열리며 20회를 맞이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문화행사가 개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3년 연속 비대면 행사로 개최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3,000여 명이 참여함으로써 그 열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의 행복을 찾아감에 따라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대한 소망이 작품에도 많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이러한 꿈과 희망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으며 상상력을 한껏 뽐냈다.

참가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올해 백일장·사생대회 공통 주제로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 ▲건강한 환경 ▲나의 미래상 ▲코로나 속에 꿈꾸는 우리학교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발전 ▲꽃 피는 봄 ▲선물 등을 제시했다. 

특히 3년째 비대면 대회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대의 참여율이 높았고,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선정 과정에서 이전보다 더욱 긴 시간 동안 논의해야 했다는 후문이다. 

제20회 이천설봉신문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접수 기간을 거쳤고, 5월 19일 이천설봉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 영광의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수상작은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20회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를 얻은 수상자들과 대회에 참여한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대회에 참여한 것이 잠재된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뽐낸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장차 예술에 대한 꿈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이뤄가는 문화대회를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 개최를 위해 이천시를 비롯한 이천시의회, 이천교육지원청, 이천경찰서, 이천소방서, 이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이천여주융합교류회, 국민연금이천여주지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천신협, 세람저축은행, 육군항공작전사령부제2여단, 이천시산림조합, 이천농협, 하나케이(주), 이천축협, 이천새마을금고, 경기동부인삼농협, ㈜세이프코리아, 조앤리 헤어클럽, ㈜다래월드, 추새로병원, 이천한사랑의원, 미즈미용타운, 양정분산부인과, (주)다경물산, 하나이비인후과, 동산기계(주), 연꽃마을, 미미사진관, 이천설봉라이온스클럽, 이천시자원봉사센터, 휴먼컨테이너 등이 후원하며 지역 학생들이 꿈을 가꾸고 씩씩하게 자라나 문화예술계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했다.

김숙자 발행인 / 김현 기자 /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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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설봉신문 백일장 심사평

이천설봉신문 백일장이 어느덧 20회째를 맞았다. 성년이 된 만큼 생각이 단단하게 익은 글들이 많아지고, 상상력의 공간도 활짝 열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올 봄은 코로나19 팬데믹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로 설레는 철이어서 활기에 넘친 글들이 많았다.

먼저 고등부 산문 장원으로 뽑힌 홍성민(이현고) 학생의 글 「선물이 전하고 싶은 마음」은 짧은 형식의 소설로 고아로 태어난 할머니가 키다리 아저씨로 상징되는 주변 어른들 및 친구들의 도움으로 떳떳하게 자립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픽션이면서도 서로 돕는 가운데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온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이 마치 우리네 삶을 보는 듯 실감난다. 탄탄하게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과 문장력을 높이 사 장원으로 뽑는다.

고등부 운문 장원으로 뽑힌 이현지(이현고) 학생의 「현지에게」는 ‘마스크 속에서/ 보이지 않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깔끔한 서정으로 포착한 눈이 아름답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서정의 힘이 돋보여 장원으로 골랐다.

중등부 산문 장원은 정택헌(장호원중) 학생에게 돌아갔다. 자신이 쓴 글은 여러 편 꼭꼭 숨겨두고 있으면서, 아들에게 글쓰기 아닌 시험공부를 독려하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이 설득력있게 그려졌다. 과욕을 부리지 않는 서술의 힘과 함께 끝부분에 반전을 잘 살린 기법을 사서 장원으로 민다.

중등부 운문 장원은 「없어서는 안 될 선물」을 쓴 김도연(설봉중)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미지 중심으로 탄탄하게 끌고 가는 묘사력과 함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선물은/ 바로, 나!’라는 데서 보듯 물질을 넘어, 열심히 살아가는 내가 곧 큰 선물이라는 시각이 돋보여 장원으로 골랐다.

특히 이번 백일장에서는 상큼하고 발랄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 초등생들의 작품이 기대를 모았다. 아마도 시험 부담이 없고 개개인을 돌아볼 수 있는 많은 덕분인 것 같다. 운문부 장원 신수연(아미초) 학생의 「코로나 속에 꿈꾸는 우리 학교」는 팬데믹을 이기고 학교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뭉클하게 담았다. ‘책가방이 무겁다/ 마스크도 무겁다/ 하지만 내 마음은 가볍다’라는 구절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활짝 열린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잘 담았다.

산문부 장원 이하람(신하초) 학생의 「꽃피는 봄」도 음주운전 차량 등으로 막힌 벚꽃 축제 가는 길이지만, 꼭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어 어려움을 이기고 가는 마음이 잘 그려졌다.

입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이번 백일장 참가자 모두에게도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어려운 시간동안 내면을 풍성하게 가꿔 이겨낸 시간이 뒷날 큰 결실이 될 것이다. 모두 더욱 글쓰기에 정진하기 바란다.

■이천설봉신문 사생대회 심사평

코로나로 인해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생대회 역시 수많은 출품작과 높은 수준으로 인해 심사위원 모두가 심사하는 내내 고심을 거듭해야했음을 우선 밝힙니다.

올해는 창의적 상상을 토대로 기법과 채색에 있어 과감한 시도와 기법을 구사한 수작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는데, 특히 그림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정성껏 담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마치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수한 작품들이 어느 해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입상작을 선정하지 못한 점은 늘 그렇듯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소중한 작품으로 참가한 모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유치부의 대상을 선정하는 일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결국 짜임새 있는 구도에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꼼꼼히 담은 원시현(토마토어린이집) 어린이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그 밖에 모든 어린이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내내 심사위원들은 고민과 감탄을 번갈아 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초등부 대상으로 선정한 이채은(한내초) 학생의 작품은 안정된 표현력을 바탕으로 주제와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한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중등부의 임가현(이천중) 학생과 고등부의 김동윤(이천제일고) 학생은 안정감 있는 화면 구성과 섬세한 묘사력 등 뛰어난 작화 능력과 함께 성실함까지 갖춘 수작으로 판단하여 장시간의 논의 끝에 각각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도 어린이와 학생,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천설봉신문 사생대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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