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서원, 공도공 해화당 서선 선생 추배 
설봉서원, 공도공 해화당 서선 선생 추배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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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서원(원장 유승우)은 조선시대 명현 공도공(恭度公) 해화당(海華堂) 서선(徐選) 선생을 상현사에 추배 종향한다. 

추배(追配)는 추가하여 배향(配享)한다는 말이다. 종향(從享)은 학덕이 있는 사람의 신주를 문묘나 사당, 서원 등에 모시는 것을 일컫는다.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조광조(趙光祖)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지향하던 사림들이 몰락하게 되자 사화를 피해 그의 문인들이 대거 은거한 곳이 이천이다. 예의와 질서를 중시하는 선비정신이 충만한 곳이 이천이며, 이천의 정신문화를 잇는 중심이 바로 설봉서원이다. 

설봉서원은 조선시대 1564년(명종 19)에 유림의 공의에 따라 세운 서원이다. 선현의 유덕을 계승하는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4현을 모셔오다가 올해 2022년은 설봉서원 창건 458주년이 되는 해 해화당 서선 선생을 추배하게 됐다.

공도공 서선(1367년 공민왕 16∼1433년 세종 15) 선생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충청·경기·경상·전라 4도의 관찰사를 지내고, 형조·예조·이조의 참판과 형조판서, 좌군 도총제 등을 역임했다. 마음가짐이 굳세고 자신이 맡은 관직에 부지런하며 정성스러웠다고 전해지며 사후에 우의정에 추증됐다.

양촌 권근기에 의하면 태종 3년(1403년) 서선 선생은 이천에 새로 향교를 세운 일의 시말을 밝혔다. 숙종 30년(1704년)에는 복천 서희선생의 13세손이며 태종 때 성균관 사성을 지낸 공도공 해화당 서선을 추가로 배향하고, 해화당의 유문과 연보를 이천 유림들이 만들었으나 영조17년(1741) 향현사(鄕賢祠) 및 영당(影堂) 폐쇄령에 의거 퇴향 됐다.

설봉서원은 2007년 복설(復設)되어 이천시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단순히 선현에 대한 제사를 넘어서 사회교화의 한축을 담당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평생교육의 요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설봉서원의 노력은 오늘날 서원이 유교문화뿐만 아니라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공간으로 되살아나는 데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서선 선생을 설봉서원 상현사에 추배해 역대 이천사림의 숙원을 풀고, 서선 선생의 삶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통해 이천시 지역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유승우 원장은 “설봉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기호지방에 설립된 최초의 서원이었으나 구한말 대원군의 서원 훼철 정책으로 휴면기를 거쳐 복원된 지 15년에 이르렀다”며 “서선 선생 추배를 계기로 선현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9개 서원의 장점을 취합, 설봉서원에 접목해 새로운 도전으로 명품브랜드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설봉서원]
정리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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