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미오 목장·명장시대 이한승 회장·조광진 대표
인터뷰│다미오 목장·명장시대 이한승 회장·조광진 대표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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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에 신선한 우유를 더하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오래오래 계속될 ‘이천의 맛’
다미오 목장표 요거트·치즈 조광진 대표 손에서 완성
다미오 목장·명장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조광진 대표(왼쪽)와 이한승 회장(오른쪽) 부부.

길을 따라 목적지를 향한다. 길 하나를 도니 끝자락에 커다란 규모의 건물이 반짝거린다. 중심시가지에서 많이 지나오지 않았는데, 마치 여행을 떠나온 것만 같다. 이천시 증일동에 보물처럼 자리 잡은 베이커리 명장시대(회장 이한승)를 찾았다. 근거 있는 자부심으로 다미오 목장과 명장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부부, 이한승 회장과 조광진 대표를 만났다.

■당일 생산한 우유로 만드는 신선함

명장시대에 들어서면 고소한 빵 냄새가 먼저 반긴다. 2층 규모로 넓게 마련된 공간은 베이커리와 카페를 겸한다. 이어 우유·요거트·리코타 치즈 등 목장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유제품류와 당일 새벽에 생산한 우유로 만드는 풍미 좋은 빵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명장시대는 다미오 목장과 뿌리를 같이 한다. 모가면에 자리한 다미오 목장은 1988년 본격적으로 시작해 2대째 내려오는 가족목장이다. 1986년 불과 송아지 6마리로 시작했고, 1987년부터 우유를 생산했다. 2022년 현재 다미오 목장에서는 197마리의 젖소가 매일 약 2.5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당일 새벽에 생산된 우유는 서울우유에 납품하고, 일부는 명장시대로 공수되어 제품을 만드는 주재료가 된다. 명장시대의 빵이 유난히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이유이다. 

이한승 회장은 “우리 빵은 물 대신 우유를 듬뿍 넣어 반죽합니다. 물을 거의 쓰지 않고 우유로 빵을 만들다 보니 맛이 깊을 수밖에요. 무조건 당일 생산·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합니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열정을 쏟아 계속하는 배움과 공부

이한승 회장은 과거 모가농협 이사와 모가면이장단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길러온 리더십을 근반으로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엇 하나 느슨한 것이 없다. 다미오 목장은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인증을 받았고, (사)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신규 엑셀런트 생산목장으로 선정됐다. 계단 쪽 벽면에 걸린 각종 수료증과 상장, 표창장 등은 부부의 열정을 증명한다.

조광진 대표 또한 “일상을 바쁘게 보내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말한다. 다미오 목장표 요거트와 치즈는 조광진 대표의 손에서 완성된다. 명장시대 한 쪽에 자리한 생산실은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청결한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인다. 운이 좋으면 불 켜진 생산실에서 조광진 대표가 바쁘게 요거트와 치즈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조광진 대표는 충남대학교 축산과에서 요거트와 치즈 제조 기술을 10여 년간 배웠다. 기술을 활용해 더 맛있고, 더 신선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조 대표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성낙농인 목장경영 전문화교육 기본과정’을 이수했고, ‘목장형 자연치즈 제조기술 워크숍’ 과정을 수료하는 등 끝없이 배우고 공부하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다미오 목장의 유제품은 서울 유명 제과점에서 납품을 의뢰받았다. 또한 현재 대형 백화점에도 납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노력’을 다하다

다미오 목장과 명장시대 곳곳에는 가족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미오 목장은 현재 이한승·조광진 부부의 큰아들인 이상헌 씨와 작은아들인 이상균 씨가 운영하고 있다. 커다란 규모의 목장으로 상당한 양의 우유를 생산하지만, 다미오 목장의 하루는 여전히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대를 이어 지켜지고 있는 철칙이다. 

명장시대는 큰딸 이인숙 씨 부부가 맡아 운영한다. 이인숙·김성필 부부는 오산대학교 식품조리과(현 호텔조리계열)를 전공한 재원이다. 특히 명장시대의 대표빵으로 손꼽히는 ‘고추잡채빵’은 과거 중식당을 운영했던 사위 김성필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고급 중식당에서 맛보는 매콤한 고추잡채가 빵과 만나 오직 명장시대에서만 찾을 수 있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다미오 목장에 대한 소개글은 현재 고등학생인 손주 김가현 양이 직접 쓴 글이다. “오목한 산자락, 마음 담아 키워내는 가족 목장 이야기. 다미오 목장이 건강과 행복을 키워 갑니다”라는 소개글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보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노력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력과 성실을 계속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요. 운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평생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다하며 살아갈 것입니다”라며 이한승 회장은 삶의 철학을 밝혔다. 

노력을 자양분 삼아 매일매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다미오 목장과 명장시대의 모든 날을 응원한다.

다미오 목장
모가면 소사리에서 시작해 2대째 내려오는 가족 목장. 197마리의 젖소가 매일 약 2.5톤의 우유를 생산한다. 순우리말 이름이며, 이한승 회장은 “한글 중에서도 아름다운 글자를 모아 이름을 지었다”고 유래를 설명했다. 다미오 목장의 마스코트는 이한승 회장의 생김새를 본떠 만들어 더욱 친근하다.

명장시대 베이커리
이천시 이섭대천로941번길 191-66(증일동 289-1번지). 빵을 반죽 시 물 대신 다미오 목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우유를 사용한다. 고추잡채빵·치즈르·갈릴리빵 등이 대표메뉴이나, 모든 빵이 부드럽고 상당한 풍미를 자랑한다. 홀케이크를 주문 후에 만들어 ‘갓 만든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 매장 한 쪽에는 다미오 목장표 우유, 요거트, 신선한 치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비치했다. 

김숙자 발행인 /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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