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 문화재 환수를 위한 학술세미나
‘이천오층석탑’ 문화재 환수를 위한 학술세미나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1.11.25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 환수 운동 성과와 방향 등 발전적 대안 마련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는 19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환수 운동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천오층석탑 문화재 환수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2008년부터 13년 동안 진행한 환수 운동에 대한 성찰 및 점검과 함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모색해 향후 환수 운동 확산은 물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단, 불교문화재연구소, 경기도, 이천시, 오주재단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상구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보문스님(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 소장),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성수석 도의원, 조성원 이천문화원장, 한영순 한국자유총연맹 이천시지회장, 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이사장, 내빈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개회,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주수완 우석대학교 교수가 ‘이천의 불교문화재를 통해 본 이천오층석탑의 의미’를 주제로 진행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이인수 이천학연구소 소장,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 김경민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각각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야외 전시 석조문화재 연구’,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의 성과와 과제’,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의 의의와 활용 방안’, ‘서구의 문화재 약탈사와 반환 문제를 통해 본 문화재 환수 문제의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박경식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는 성수석 경기도의원, 보문스님, 이주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이현수 불교문화재 연구원, 김병연 문화재청 사무관이 참여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제작된 높이 6.48m의 방형 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로 이천향교 인근에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실업가인 오쿠라 가히치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 세관을 통해 일본을 반출됐고, 현재는 도쿄 시내 오쿠라호텔 뒤뜰에 있다.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는 이천시민과 31개 시민단체 힘을 모아 2008년 결성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오쿠라재단측과 반환 협상을 13년째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16일 이천시민들이 성금 1억5,100만 원을 자발적으로 마련해 이천아트홀 잔디광장에 일본이 강탈해 간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이천오층석탑 환수염원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박경식 단국대 교수는 “석탑은 예로부터 우리의 정신이고 혼이 담긴 석조물로 단순히 불교문화재라 단정 짓는 오류는 무지한 것”이라며 “이천오층석탑은 우리의 역사이자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환수 운동을 진행함에 있어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환수 운동은 1년, 5년, 10년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후손들에게 넘길 각오로 환수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회식에서 이상구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우리 환수위원회는 2010년에 일본 도쿄에서 제1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저명한 교수님과 전문가들을 모시고 오늘 2차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학술세미나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술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시작으로 과거 자료에 안주하지 않고 검증 가능한 학술적 지식을 토대로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환수 운동을 성찰하고 향후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의 확산을 위한 발전적인 제안을 제시해 이천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이천오층석탑이 환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석준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위원회에 들어가 일본측 관계자들도 만나고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민간에게 귀속된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천오층석탑은 반드시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하고 한일의원연맹 활동을 통해 일본 국회와 한국 국회의 협력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회가 된다면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