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21 이천시문화상 수상자
인터뷰│2021 이천시문화상 수상자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1.11.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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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문화의 저변확대에 앞장···이천시문화상 문화 최현숙, 예술 박연하, 체육 유근무

지역 향토문화 발전과 민족문화 발전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자에게 주는 상인 2021년 이천시문화상을 최현숙씨(문화부문), 박연하씨(예술부문), 유근무씨(체육부문)가 지난달 열린 이천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했다. 1990년부터 매년 시상한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했다는 기쁨과 함께 현장으로 돌아와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수상자들을 만나 수상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이천시문화상 문화부문 최현숙씨

▲ 2021년 ‘문화부문’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수상소감 한 말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에 뜻깊고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친정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매일 흙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일 만하면 누가 상주나” 예쁜 옷도 입고 화장도 하고 살라던 엄마의 걱정과 염려가 도자기 작업하는데 힘이 됐습니다.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친정엄마의 말씀이 생생하게 떠올라 마음이 더욱 뭉클했습니다. 이 상은 이천 도자기가 많이 홍보되고 점점 더 발전하는데 기여하라는 뜻으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도자기를 전공하면서 경기도 도예특기자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이천 설봉중학교 20명의 도예 꿈나무들과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학생 작품전시)를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이천도자기축제에 부스를 열고 참가했습니다.
또한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평생교육, 지역주민 평생교육으로 이천의 도자 역사와 세계 속에서의 이천 도자기의 입지와 역사적 가치에 대해 실기와 이론을 교육했습니다. 1년 동안 재능 기부한 법무부 산하 안산예술종합학교의 도자교육을 통해 보람을 느꼈고, 20년 이상 지금까지 진행 중인 이천문화원 생활도예반 수업은 직접 식기를 제작해 사용하고 작품전시를 열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이렇둣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다보니 이천시문화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현재 도예공방 들꽃마을 대표이자 이천문화원 등에서 도자기 교육에 앞장서고 각종 도자기 관련 홍보에도 적극나서고 계신데, 도자기만의 매력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시면 손에 늘 수박만한 도자기를 소중히 안고 오셨습니다. 보자기가 풀어지면서 나타난 우유를 덮어쓴 듯 희뿌연 색상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보름달의 모습을 닮은 달항아리를 처음 본 순간 살포시 안아보면 어린 마음에도 푸근하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가마문을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이는데 도자기의 가치를 따질 때 누가 만들었냐가 아니라 작품을 대했을 때 감동의 깊이로 판단합니다. 

▲ 이천시문화상 수상 이후 다음을 향한 계획은.
도자 수업은 흙으로 그릇만 만드는 수업이 아니라 흙에서 시작해 도자기가 완성되어지는 과정을 통해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도예를 통한 민간외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고, 이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계획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이천시문화상 예술부문 박연하씨

▲ 2021년 ‘예술부문’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수상소감 한 말씀.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이천시문화상 수상은 민속놀이의 전통을 이어가고 계시는 분들을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천시는 풍물이 활발했던 지역인데 경기도의 성장과 함께 현재는 많이 변화하고 사라졌습니다. 이천의 민속놀이 발굴과 연희, 재연에 애정을 가지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실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천에서 20년 이상 전통문화 발굴과 대중화를 위해 한 길만 걸어왔는데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수상하게 된 것은 이천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앞으로도 헌신하고 함께 걸어갈 젊은 예술인들에게 모범이 되라는 의미로 선정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제6회 이천거북놀이 학술세미나 개최를 통해 학술적으로 이천거북놀이의 가치를 공고히 하고, 올해 국립민속박물관 초청공연 등 대내·외적 활동들을 진행하며 이천거북놀이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천쌀문화축제의 무관중 홍보 영상촬영 총연출을 맡아 지역의 민속놀이와 축제를 연계했고, 이천시 청소년들에게 이천거북놀이를 비롯한 지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 (사)공간다락 대표이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거북놀이의 가치를 높이고 젊은 예술가들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저력은 어디에서 오시나요?
이천거북놀이만해도 인원이 워낙 많이 필요하므로 단합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실력을 쌓고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서로 융화되면서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등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이루어낼 때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함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또한 선배 예술인으로서 젊은 예술인들이 민속놀이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을 볼 때는 든든함을 느끼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기도 합니다.

▲ 이천시문화상 수상 이후 다음을 향한 계획은.
민속놀이는 무대용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예전처럼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형태로 복원해야 합니다. 이천에는 이천거북놀이와 함께 이천자채농요, 율면 정승달구지, 용면리 용줄다리기가 있습니다.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함께 연대해서 정월대보름에는 용줄다리기를 개최한다든지 그 시기마다 민속놀이 축제를 연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2년여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내년에는 마을 주민들과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천시문화상 체육부문 유근무씨

▲ 2021년 ‘체육부문’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수상소감 한 말씀.
이천시문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천시체육회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정원진 이천시체육회장님 이하 모든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천시풋살연맹 지길섭 회장님과 정하용 초대회장님, 이민규 이천시당구연맹 회장님, 경기도 도민체전 당구대표 선수들, 신둔면체육회 회장으로 임기 중에 함께 고생해준 김상기 사무국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건전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솔선수범하고 섬김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이천시 관내 읍면동 체육대회, 시민의 날 체육대회, 이천 임금님쌀·도자기배 전국풋살대회, 이천시민 당구대회 등 다수의 지역대회 개최 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했습니다. ‘이천시민 걷기대회’ 등을 열어 지역민 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노력해 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제65회 경기도 도민체전 당구종목에서 감독으로 참가해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던 것이 이번 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 현재 경기동부인삼농협 이사,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이사, 이천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오고 계신데, 이천시 체육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도 많은 생활체육동호회 회원들이 각자의 종목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이 진행되는 현재 추세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생활체육에 대한 재정지원과 그를 통해 전문선수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직장경기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종목 다변화도 필요합니다.

▲ 이천시문화상 수상 이후 다음을 향한 계획은.
이천시체육회 발전을 위해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 등이 다시 시작된다면 이제까지 한 것처럼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물심양면 지원하며 봉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체육 관계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발전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은 언젠가 반드시 끝날 것입니다.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이 모여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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