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유시 : 월전 장우성의 문학 주제 회화」
「화중유시 : 월전 장우성의 문학 주제 회화」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1.08.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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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벽원미술관서 29일까지 개최, 회화 27점 선보여
월전 장우성의 작품들. 시계 방향으로 「올챙이들의 행진」, 「산」, 「장미」, 「백자」.  [제공=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
월전 장우성의 작품들. 시계 방향으로 「올챙이들의 행진」, 「산」, 「장미」, 「백자」. [제공=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

월전미술문화재단(이사장 장학구)은 2021년 한벽원미술관 기획 전시로 「화중유시畵中有詩 : 월전 장우성의 문학 주제 회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한벽원미술관에서 이달 6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월전 장우성의 문학 주제 회화 27점이 소개된다. 문인화의 격조와 표현력, 치밀한 구상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인화의 계승과 현대화라는 과제를 모색한 각 작품의 개성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 전시소개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 1912-2005)은 회화의 주제로 문학 작품을 선택하는 것을 중요한 작품 제작 방식으로 다뤘다. 문인화는 시·서예와의 융합을 중시했는데, 특히 문학을 주제로 한 회화는 화가의 문학적 소양과 수준을 반영한다.

20세기 후반의 한국화와 문인화를 대표하는 장우성도 문학을 주제로 한 회화를 다수 그렸다. 적절하게 선택된 옛 시와 옛 문장이 그림과 조화롭게 어우러짐으로써 그림의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분위기를 고조한다. 이는 문학 주제 회화만의 특징이다. 그림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문학적인 감성을 담아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그림은 들리는 듯하고, 시는 보이는 듯, 서로의 효과가 커졌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라는 11세기 중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소동파의 언급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장우성은 한시와 한문을 짓는 능력을 갖춰 자작시를 자신의 그림과 결합시키기도 했다. 능숙하게 시를 짓고, 유려하게 서예를 구사할 수 있는 화가는 드물다. 장우성의 작품이 더욱 값진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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