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 잊게 하는 시 한 모금! 위영자 시인,  「시원한 배려」
여름 더위 잊게 하는 시 한 모금! 위영자 시인,  「시원한 배려」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1.07.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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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시 한 편을 소개한다. 다음은 이천골목시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영자 시인의 시원한 배려」 시 전문.

 

시원한 배려

                                                       위영자

 

증포동에 볼 일이 있어 집을 나섰네요
남편이 태워다 준다고 했지만 
운동 겸 걸어서 다녀오겠다며 고집을 부렸지요 
막상 길을 나서니 더위가 만만치 않았어요 
전화해서 태워 달랠까 나선 김에 그냥 다녀올까 
왔다갔다 시계추가 되어버린 마음  
결국 그냥 다녀오자
양산을 쓰고 손수건으로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며
걸어가는 증포동 교차로에 이런 문구가 보였어요  

무더운 폭염!
시원한 생수 드시고 잠시 쉬어가세요 

문구 아래 아이스박스가 놓여 있었어요
정말 물이 있을까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어 보았습니다
얼음 물병이 가득 
고마운 물병 하나 집어들고 
얼음물 녹을까 뚜껑 닫고 확인 또 확인 
큰 배려해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뚜껑 잘 닫는 것도 작은 배려라 생각하며
확인 또 확인 
걸어오지 않았으면 누려볼 수 없었던 특별한 혜택 
건강 삼아 걷기로 한 선택
쓸데없는 고집은 아니었네요 
덕분에 시원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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