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기영 창전동장
인터뷰│천기영 창전동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1.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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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 있고 살맛나는 창전동, 창전동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40년 넘은 창전동 청사 재건축, 2022년 말 착공 목표
망현산 무단 경작지 정비...꽃길 조성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창전동민, 주민자치회 출범·마을 공동체 형성 등 변화 주도

이천시 창전동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천초등학교가 있고, 현재까지 시에서 가장 번화가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가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도 이천시의 중심지로 꿋꿋이 세월을 버텨온 창전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천 중리지구택지개발과 외곽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인해 구 시가지로 변할 창전동으로서는 선제적인 대처가 필수다.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창전동은 오로지 창전동민들의 행복과 더 나아가 이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역량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창전동 청사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부임한 천기영 창전동장은 동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찾고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 조성과 중앙로 상가 및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도시재생, 모가면과 함께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 선정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오전 창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천기영 창전동장을 만나 창전동 청사 재건축부터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창전동장으로 부임한지 7개월이 되셨는데 이천시민과 창전동민들께 부임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창전동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0105일자로 본청 교육청소년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창전동장으로 부임한 천기영입니다.

창전동은 제가 30여 년 전 당시 이천읍사무소 시절 공직자로서 첫 근무지이기도 하고 6급 승진 이후 첫 팀장 직위를 받은 것도 이곳 창전동이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창전동장으로 부임하여 공직자로서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7개월은 아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창전동 기관사회단체장님들, 창전동민 여러분과 함께 이천의 중심지로서 자존심을 찾고 옛 추억이 살아나고 정감이 넘치는 창전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전동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절실한 만큼 소통이 잘 되고 창의적이자 역동적인 동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전동장 부임 이후 창전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현안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창전동 청사 재건축부터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사는 단순히 공무원들이 일하는 장소이기전에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민들이 자주 찾는 일종의 행정 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창전동행정복지센터는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신속히 신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이천시는 2022년 말 착공을 목표로 창전동 청사 재건축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의 사무 공간 외에 지하엔 대규모 주차장과 수영장 등 각종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종합복지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대지면적 10,967.7에 연건평 13,660청사 2,640주차장 15,000(334) 공원 8,000등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입니다.

창전동은 과거 이천의 발전과 함께 해온 중심 시가지입니다만 도시 지역이 외곽으로 확대되고 발전되는 과정에서 구 시가지가 되어가고, 주택이 노후 되어 값싼 주택으로 임대를 들어오는 저소득층이 늘어가는 실정입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여러 문제로 주거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쓰레기 문제 또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창전동은 엄태준 이천시장님께서 도시재생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셔서 도시재생을 통한 중앙로 상가의 재번영과 주거지구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회 출범과 더불어 마을단위 주민자치를 위해 마을 만들기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별히 현안사항들 중에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부임 이후 창전동 16개통 지역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느낀 것은 골목길마다 도시재생이 필요하고 모든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3개 마을에서 마을단위 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을단위 꽃밭 가꾸기 사업을 권장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무단경작으로 버려져 있던 망현산을 정비했습니다. 시민들과 기관단체장들의 관심 밖이었던 망현산 둘레 도로를 꽃길로 가꾸는 등 창전동 주민들을 위한 공원과 숲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망현산을 접하고 있는 6개통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망현산 꽃길 조성사업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망현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써 개발제한구역으로 모든 경작행위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그동안 망현산 주변 주민들이 무단으로 경작하여 여름철 우기에 침수사고와 산불 등에 취약했습니다. 이번에 창전동과 본청 산림공원과의 협업을 통해 20년 만에 무단 경작지를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망현산이 창전동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제2의 설봉산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시민들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창전동 모든 동민과 기관사회단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심었던 파를 캐 가시는 주민, 많은 시간 품을 팔아 만들었던 무단 경작지를 말없이 원상복구 해주신 주민, 부모님처럼 정성껏 가꾼 작물을 아낌없이 양보해주신 어르신 등 모든 분들께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창전동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창전동은 이천 도심의 옛 영광을 뒤로 하고 구 시가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제점도 있지만 밝은 미래도 상존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엄태준 시장님께서도 중앙로 상가 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모가면과 함께 이천시 최초로 주민자치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또한 마을 만들기를 통한 공동체를 형성하여 살맛나는 창전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창전동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창전동종합행정복지센터를 완공하고 버려져 있던 망현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면 세련된 도심 상가와 옛 추억이 살아 있는 아기자기한 골목길 도심과 숲과 이야기가 살아있는 창전동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런 환경과 여유 있는 생활 속에서 서로 돕는 복지 문화가 꽃피어진다면 이천시에서 제일가는 지역이 되리라 믿습니다.

 

공직생활을 30여 년 동안 해오셨는데 공직자로서 철학이 있으시다면.

특별한 철학이 있기 보다는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대민 봉사를 하다 보니 어느덧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는 것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공직생활과 함께해 온 철학을 말씀드리자면 정직이라는 단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렴 봉사도 좋지만, 인생 좌우명처럼 정직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시민 앞에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다보면 알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모든 일을 정직하게 해나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낸다면,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겨 충분히 난국을 극복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이천시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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