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SNS를 달구는 노인 낭송시, 윤석구 시인의 ‘늙어 가는 길’ 출간
백세시대 SNS를 달구는 노인 낭송시, 윤석구 시인의 ‘늙어 가는 길’ 출간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0.11.1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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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작가 고은하의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진 늙어 가는 길’(출판이안)이 출간됐다. 표제시인 늙어 가는 길은 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퍼가거나,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표절시가 나올 정도로 SNS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동요 할아버지로 불릴 때가 가장 좋다는 윤석구 시인은 동요보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아동문학가이자 동요작가이다. 동요도시 이천을 만들기 위해 한국동요박물관 명예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천이 좋아요’, ‘임금님표 이천쌀과 같은 동요를 창작하기도 했다. 산업역군으로 젊음을 보내고 은퇴 무렵부터 동요보급 운동에 앞장서면서 아이들과 친구처럼 어울리는 노후를 보내는 삶이 행복하다는 시인의 시에는 노인의 솔직한 심정이 진솔한 표현으로 담겨 있어 백세시대를 사는 동시대인들에게 많은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세시대라고 해서 노인들은 많아졌는데, 노인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시는 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몇 편 써봤더니 좋아하는 이들이 생기더라구요. 어때요? 세상에 이런 시집 하나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윤석구 시인은 시가 좋아서 시를 읽다가 써보고, 동시가 귀여워서 바라보다가 동요를 만들어 아이들과 친구처럼 놀 때가 행복하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늙어 가는 길에 수록된 시들은 동심으로 노래한 노인시라 그런지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시어들로 이뤄져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낭송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울음이 날 뻔했다. 시인의 담담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가슴을 콕콕 찌르던지. 누군들 천리를 거스를 수 있으랴. 흐르는 세월을 시인은 결코 야속해 하지 않았다. - 중략 - 선배 시인의 절절한 시구를 대하면서 나는, 아니다, 울음이 날 뻔한 게 아니었다. 나는 어느새 꺽꺽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1990년대 감성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로 유명한 이정하 시인의 추천사가 화룡점정을 찍은 백세시대 소통과 힐링의 시 늙어 가는 길이 이제는 SNS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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