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강탈한 이천오층석탑, 제자리로 돌려달라’
‘일본이 강탈한 이천오층석탑, 제자리로 돌려달라’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0.10.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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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민들과 단체 등 1억5천여만 원 성금 모아… 환수염원탑 제막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는 지난 16일 오후 5시에 이천아트홀 앞 잔디광장에서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일본에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환수염원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단, 이천시, 이천문화원, 오주재단이 후원한 이날 제막식에는 이상구 상임위원장을 비롯하여 엄태준 이천시장, 김인영·성수석·허원 도의원, 이천시의회 정종철 의장, 김학원 부의장과 시의원, 오제환 이천소방서장 등 기관·사회단체장과 성금을 기탁한 시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천거북놀이보존회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감사패(조명호·권오주·오금석)전달, 상임위원장 인사말, 염원사, 환수위원회 결의서·경기도의원 반환촉구서 낭독,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구 상임위원장은 “2008815일 환수운동 발대식으로 출발하여 12년간 32차례에 걸쳐 방일협상을 했지만 환수를 못하고 염원탑을 세우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염원탑을 세우는 것을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환수가 됐으면 한다이천오층석탑이 일본에 있음을 기억하고 언젠가 우리가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태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해 2008년에 22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를 결성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내외 환수를 위한 활동을 거듭했으나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마음이 환수염원탑으로 모여져 이천오층석탑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제막식에서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측은 우리의 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이천오층석탑은 이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후손들에게 잘 보존하여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난날의 불법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이천오층석탑을 즉각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석탑이 이천에 돌아올 때까지 환수운동을 국내외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김인영·성수석·허원 도의원은 불법·부당하게 수탈한 우리의 문화재 이천오층석탑을 즉각 반환할 것을 일본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석탑 반환 촉구서를 낭독했다.

한편,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에 세워진 이천오층석탑은 이천향교 부근에 있었으나 1915년 일본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그 뒤 1918년 다시 일본 도쿄 오오쿠라 미술관으로 무단으로 가져갔다. 이에 이천지역 불교계와 시민사회 등은 2008년부터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으나 일본 오오쿠라재단은 한일 관계를 이유로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에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2019년 초 환수염원탑을 건립키로 결의했다. 올해 4월부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고 이천 시민들과 단체 등을 통해 15천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는 환수염원탑 건립과 사후관리 및 차후 지속적인 활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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