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취임2주년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민선7기 취임2주년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 김현 기자
  • 승인 2020.07.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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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준 이천시장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
지역경제 살릴 ‘36 아랫목 정책’·시민공감형 현장소통 ‘이천은 화목해요’
이천공설운동장·남천상가 공영주차장 2021년 준공 목표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사회활동·기업문화 등 선제적 대책 마련해야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시민이 주인인 이천 건설을 선언했던 엄태준 이천시장이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엄 시장은 ‘파라솔 시장실’, ‘이천시장이 갑니다’를 통해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일자리 창출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 조성 등 항상 시민 참여와 소통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재난관리평가 대통령 표창, 경기도형 정책마켓 최우수상,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 최우수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1위 등을 차지하며 이천시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가고 있다.
2025년 30만 계획도시를 향해 더 큰 비전을 그려나가고 있는 엄태준 시장. 서면으로 진행된 엄태준 이천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 7기 반환점을 맞은 이천시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한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천시도 안정세를 보이다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가요?
국내 산발적 소규모 집단 감염 및 해외 확진자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만의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시민들께서도 방역의 주체로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참석을 자제해주시고 행동 수칙을 준수하며 생활 속 방역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36 아랫목 정책’을 펼친다고 하셨는데 어떤 정책인가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행 가능한 36개 과제를 지난 5월 초순부터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민생경제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조기집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선금집행 특례와 신속집행 추진 8대 지침 등을 적극 활용하고 공사 계약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한 지방세는 기한연장과 분납, 체납금 및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를 연기하는 한편, 공영주차장 모든 구간을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전면 무료 개방하고 3개 전통시장 환경 정비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한다. 이천사랑 지역화폐의 충전한도를 기존 4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보증료 및 특별경영자금 지원과 중소기업 피해 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사업, 무급휴직자 및 프리랜서 등 취업취약계층 피해사각지대 일자리 지원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지역산업의 근간인 농·축산업 지원을 위해 설봉공원 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배달 선호의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한 소포장지 지원, 학교공급이 중단된 우유를 시청 구내식당 배식,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요를 파악 후 필요 기관에 즉시 공급하는 지역연계망을 구축하여 농·축산농가의 판로개척과 어려움을 해소하겠다.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중 미사용 금액을 지역화폐로 전환하여 상반기에 집행토록 하고,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 동참과 부서별 릴레이 간식이벤트 전개, 주1회 부서별 전통시장 가는 날 정례화 등 공무원이 솔선수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일자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고용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고용회복을 위한 대책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어 우려가 깊다. 현재의 위기와 고용회복에 대한 대책으로 고용유지와 신규 일자리창출, 두 가지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용유지를 위해 현재 정부의 고용안정 특별대책과 보조를 맞춰 관내 고용지원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고용유지 자금 융자사업 및 무급휴직 지원 등 재직자 고용유지 강화에 적극 협조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펼 예정이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형태근로자 및 프리랜서 등에 대한 생계지원을 위한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고용보험 사각지대 취약계층 지원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리 시는 연초 2020년도 신규 일자리 공급 목표 12,272개를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목표로 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코로나19 위기극복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공공일자리 공급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로 이천 일자리센터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대면면접을 하지 못해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구직자의 어려움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화상면접과 온라인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실업자 및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대규모 취업박람회 개최 등 일자리지원을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미뤄왔다. 민선7기 하반기 출발을 앞두고 더 이상 시민과의 대화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6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천은 화목해요’라는 이름으로 이천시 관내를 순회하며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릴레이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방역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시민 대표 등 10~15명의 소규모 정담회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일상을 함께 체험하고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프리 토크’ 방식의 시민공감형 현장소통을 하려고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경청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현장소통’, ‘정책소통’, ‘즉시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민선7기 2년의 성과 중 교통 부분이 괄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 중에서도 특별히 신경 쓰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보행자의 권익증진은 물론 보행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고자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에 중점을 두고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차량통행 위주의 ‘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 대기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시가지내 보행자가 상시 많은 터미널 앞 사거리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한내초등학교 앞 교차로 등 총 7개소에 대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보행밀집지역 및 학교주변을 포함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전면적으로 확대 추진하려고 한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전용 신호를 따로 제공해 차량 신호등이 전 방향에 대해 모두 적색으로 켜지는 동안 보행자가 가고 싶은 직선 또는 대각선 방향을 선택해 횡단할 수 있는 보행자우선 횡단방식으로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전면 정지해야하기 때문에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호현시 수 증가에 따른 차량지체 증가와 교통량이 많을 경우 교차로 처리용량 감소 및 신호연동 단절의 단점이 있어 경찰청은 대각선 폭 30미터 이내 및 보행량이 현저히 많고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보행밀집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뀌어 가는 보행자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에 맞추어 보행자의 권익신장과 안전을 위해 편리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최대한 확대 설치하고자 관내 457개 신호교차로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천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거쳐 갈산주공사거리(안흥초등학교) 등 최종 9개소에 대하여 확대설치를 6월내 완료할 계획이다.

 

□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1000원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떻게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1000원 택시는 교통 소외 지역 주민에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용자가 1000원 정도의 일정액을 부담하면 나머지 요금을 도비와 시비로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이천시에서는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및 교통편의 증진을 위하여 경기도 복지택시 지원사업의 일환인 ‘희망택시’를 2015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상마을은 마을회관에서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600m이상인 마을에서 400m이상인 마을로 조례를 개정하여 2015년도에 9개 마을을 시작으로 현재는 6개 읍면동 25개 마을을 운행하고 있다. 향후 조례개정에 따른 신설조항을 넣어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2회 미만인 마을을 대상으로 희망택시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여 대상 마을을 확대 운행하여 주민들의 교통불편 사항을 해소하고자 한다.

 

□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공용주차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공용주차장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주차문제는 일상과 밀접한 문제인 만큼 지속적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시 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 부지 등 12개소에 약1,560면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이천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 남천상가 공영주차장 2개소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교통이 혼잡한 곳에 공용주차장이 설립되면 시민들이 편안하게 상가를 방문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최근 이천시는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라믹종합솔루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천시 경제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6월 10일 반도체산업 세라믹 기업 육성을 위해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반도체 관련 세라믹산업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기능 세라믹 소재·부품·모듈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핵심소재로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설립이 추진되는 이천시 세라믹종합솔루션센터는 한국반도체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연구개발 뿐 아니라 기업의 상용화측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천시, SK하이닉스, 한국세라믹기술원 사이의 민관협력을 통하여 한국의 소재산업을 발전시키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 상 양산 도입을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기술력과 면밀한 품질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데 이번 센터 설립을 통해 세라믹 분야 반도체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제는 코로나19 극복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이천시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쇠퇴할지 결정될 거다.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대책 덕분에 세계에서 코로나19에 제일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가 됐으며, 선진국들이 우리나라 방역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제는 경제 활성화도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과 다른 문화와 사회활동, 기업문화, 기업형태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 코로나19 전담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생활방역의 정착,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의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문가 집단과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과 활동에 대한 진단과 고찰, 정책 수립 등 다양한 의견 수렴할 계획이다. 코로나19극복 이후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으리라고 생각된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하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본받을 만한 도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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