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율면농협 조합장실에서 만난 박병건(66) 조합장은 농협과 조합원·농업인의 관계에서 ‘혼연일체(渾然一體)’를 강조했다.

이는 율면이라는 작은 지역 안에 소재한 농협의 특수성과 농업인의 고령화, 경제활동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농협은 불우이웃돕기 행사, 반찬지원 봉사, 취약농가 집수리, 장학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조합원은 조합사업 전이용 운동 참여 등으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급식 지원비의 일환으로 실시한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율면농협 잡곡이 선정, 이천시 관내 학생들에게 찹쌀과 보리 등 잡곡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농협에서 잡곡류를 전량 매입해 판매까지 진행하는 잡곡가공판매사업과 매주 100건 이상 취급하는 농산물 택배위탁사업, 농업인 조합원의 편익을 위한 조합원 전담제를 특색사업으로 실시하며 율면농협만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본지는 박병건 조합장을 만나 율면농협 소개와 농촌·농업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조합원 및 이천 시민들께 인사 한 말씀.

안녕하십니까? 율면농협 조합장 박병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거리두기에 한창인 상황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업인과 소상공인 등은 경제적으로 더욱 힘겨운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 및 농촌일손부족, 이상기후로 위험요인이 항상 가시화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국민들 또한 불안과 공포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생산력이 감소해 고용 감소 등 국가 전체가 어려운 시국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농협은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단결된 협동심을 발휘하여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이에 율면농협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공익형 직불제도를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농업인수당도 점차적으로 확대하여 농업인의 실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 올해에도 풍년농사 이루시고 농협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오직 한 우물만 파는 정신으로 46년간을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한 농가소득 증대와 행복하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율면농협과 함께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농업·농촌·농업인의 발전이 농촌을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길이라는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욱 농협의 가치인 생명 창고를 지키며 지역사회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 조합원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땀 흘려 노력할 것입니다.

■ 율면농협 소개 및 역점 사업과 조합원 환원사업은.

율면농협은 임직원들과 조합원님이 손을 잡고 함께 무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조합원의 지위 향상, 농가소득 증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도에 벼자동화육묘장을 신축하여 벼 육묘 11만 상자를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의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했습니다. 또한 맞춤형 농작업 대행사업을 운영하여 이앙, 정지, 수확작업을 통해 1,130ha를 경작하여 영농지원과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전량 벼농사 계약재배 및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 밭작물 소득증대를 위한 육묘 및 종자지원 등 조합원의 영농비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농협으로서의 본연의 역할 수행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새롭게 신설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여 농촌인력수급 차질 우려와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및 일손부족 문제 완화에 기여하고자 이천시 농협 중 최초로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농업인 조합원의 건강을 위한 전 조합원 목욕권 지원과 건강검진 실시 확대 등 조합원 복지와 관련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1월 율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백미 50포를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기 위해 중점을 두고 계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율면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임직원 성금으로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여성내부조직(부녀회, 농가주부모임, 주부대학, 농협봉사단)을 통해 독거 가정 반찬지원 봉사, 취약농가 집수리, 요양사 보조지원, 장학사업 참여 등 지역사회 발전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 율면농협만의 경쟁력에 대해

현재 이천시 농협 중에서 유일하게 율면농협만 하는 특색사업이 있습니다. 잡곡 가공판매사업과 농산물 택배위탁사업, 그리고 1,200여 명 농업인 조합원님들의 편익을 위한 조합원 전담제가 있습니다. 잡곡사업은 조합원이 생산한 잡곡류를 전량 농협에서 매입하여 가공 및 소포장 판매로 농가소득을 올려드리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의 급식지원비의 일환으로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율면농협의 잡곡이 선정되어 이천시 관내 전 학생들에게 찹쌀, 보리 등 잡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율면농협 농산물 택배사업은 일반 시중의 택배회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 택배위탁사업을 실시, 매주 100건 이상의 택배물량을 취급함으로써 조합원들의 편익제공과 직접 생산한 농산물 등을 안전하게 자택까지 배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조합원 전담제 사업은 1,200여 명 조합원 한 분 한 분 마다 농협 전담직원을 배치하여 생활에 영농지도 및 생활지도를 통해 편익을 제공하며 농업인 조합원의 심부름을 직원이 맡아서 대신해주는 조합원 전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율면농협 조합장으로 직무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 있었던 점은.

율면농협은 경기도 160여 개 농협 중 인구가 제일 적고 사업규모가 영세하며 고령화가 제일 높은 지역으로 경제활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금융자산이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이로 인해 경영유지 관리가 매우 어렵지만 전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합사업 전이용 운동 참여로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 농촌과 농업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히신다면

농업인과 조합원에게 믿음을 주고 보탬이 되는 농협으로서 조합원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여 각종 추진사업의 불필요한 낭비요소는 배척하고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또한 모든 사업의 역량을 키워 농가소득 달성과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조기 달성토록 하겠습니다.

■ 박병건 율면농협 조합장 약력 및 수상

·전) 농협중앙회 대의원

·전) 가락 서울농수산물도매공사 유통관리위원

·현) 농협중앙회선거관리위원

·현) 농협 전국기독교협의회 경기도회장

·2019년도 올해의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RPC 미곡종합처리장 경영평가대상, 전 사업부분 TOP CEO상 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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