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 사고수습 동참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 사고수습 동참
  • 김현 기자
  • 승인 2020.05.1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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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1부대 1대대·모가면 의용소방대·인근 군부대 화재잔존물 처리 등 솔선수범 빛나

4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조문객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현장 주변 사고수습에 민··군이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사고현장의 강한바람으로 비산된 우레탄 연소재, 판넬조각, 나무조각 등이 인근 농가, 농장 하천 등에 흩어져 주민피해가 있었고 토양오염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천시 부발읍 소재 제3901부대 1대대는 장병 30여 명을 곧바로 모가면 소고리 화재현장 인근농가에 투입, 장병들은 이천시에서 지원받은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후 화재잔존물 처리를 완료했다.

직접 현장지휘에 나선 제3901부대 1대대장 김동훈 중령은 장병들이 흘린 땀방울이 유가족들이 흘리는 눈물에 비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재해·재난 등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천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이 힘 모아 화재사고 수습
이천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이 힘 모아 화재사고 수습
이천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이 힘 모아 화재사고 수습
이천물류센터 화재현장 민관군이 힘 모아 화재사고 수습

한편, 화재당시 주택과 농경지에 자체 화재진압에 나서 임야 등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은 장본인이자 이번 사고 최초 목격자인 A씨가 지난 1일 모가면행정복지센터에 전화민원을 접수했다. 현장에서 뿜어 나오는 시커먼 연기에 그대로 노출됨에 따라 호흡기 이상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화재 당시 농경지에 날아든 우레탄 분진이 농작물을 오염시킬까 걱정이라며 혼자서는 제거할 엄두가 나지 않아 행정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모가면에 사고 피해상황이 접수된 다음날 즉시 민간봉사단체인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10여 명과 함께 우레탄 분진 제거에 나섰다. 예상보다 많은 양에 한나절 꼬박 제거에 매달렸지만 A씨 소유 경작지만 겨우 정리했다.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우레탄 분진 제거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우레탄 분진 제거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우레탄 분진 제거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우레탄 분진 제거

 이튿날 모가면은 정확한 피해지역 조사에 나섰고 7일 주변 도로 등을 포함해서 약 26km²의 피해지역에 인근 군부대 인력 30여 명을 지원받아 나머지 화재 분진을 말끔히 제거했다.

남왕우 모가면 의용소방대장과 군 관계자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주고 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아픔을 나누려는 모습을 봤다우리가 힘을 보탤 부분이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에 기꺼이 동참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고극복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우 모가면장은 우리 지역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컸는데 의용소방대와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 신속히 처리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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