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정분산부인과 양정분 원장
인터뷰│ 양정분산부인과 양정분 원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0.05.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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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분산부인과… 새 생명 인연을 만들어낸 곳 4만여 명 탄생
전 직원 160여 명,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산모가 건강하게”
30여 년 동안 새 생명이 태어나는 행복한 공간으로
‘새롭지만, 익숙하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 같은’ 병원으로 기억되길
라오스 학교지원 봉사 2012년 시작해 매년 8차까지 저수조신축, 책걸상교체, 페인트칠,
형광등 교체, 화장실 신축, 도서관 신축, 의료봉사, 학교 봉사 등 진행
양정분 원장
양정분 원장

30년이라는 시간이 5년 같았다는 양정분산부인과 원장. 그에게 30년은 새 생명을 이어주는 4만여 명의 산파 역할을 했던 행복했던 순간 순간의 탑들이기도 했다.

행복과 보람으로 가득했던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삶! 그러나 녹녹치 않았던 책임감들은 언제나 전직원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귀하고 소중한 일이기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산모와 아이사랑, 가족의 믿음, 직원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30년을 달려온 양정분산부인과.

이천시민분들의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작은 콘서트를 마련해 언제나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라오스 해외 의료 봉사로 전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로서의 책임까지도 해오고 있는 양 원장으로부터 이천시민들의 따뜻한 공간으로 평가 받고 있는 양정분산부인과 30주년의 소회와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랑이 가득한 양정분산부인과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은 물론 한가정의 삶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지난 30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천지역대표 여성의원으로써의 30주년을 맞는 소회 한 말씀.

저희 양정분산부인과는 19903월 개원 이래 이천 지역의 대표 여성 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은 지금까지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습니다. 그것은 출산이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 고객분들이 내 집 같은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임산부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탄생의 순간을 함께하는 의료인 이전에 저 역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러분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산부인과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

지금은 산부인과 외에 소아과, 내과, 건강검진센터 등 시설 부문에서의 규모 확대로 보다 편안하고 체계화된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역 주민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일이기에 저는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잘사는 사회에 조금 이나마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내과, 건강검진센터
내과, 건강검진센터
소아청소년과
소아청소년과

30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5년 같이 지나갔습니다. 30년이란 시간 동안 행복과 보람으로 가득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 관심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산모와 아이의 사랑, 가족의 믿음, 직원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양정분산부인과는 지금까지 30년이란 시간 동안 이천시민분들의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

30주년이 되도록 변하지 않는 사랑을 주신 이천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정분산부인과만의 특별함과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말씀해주신다면?

행복한 출산을 위한 분만 철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인권분만연구회에 가입하여 그 당시에는 새롭고 선진적인 개념이었던 아기의 인권을 존중하는 분만법(르봐이예 분만)을 도입했고, 유럽식 분만법인 현재의 젠틀 버스(Gentle Birth)에 이르기까지 산모와 아기를 배려하는 맞춤분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양정분산부인과는 병원의 이익보다는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직원 조회 시간을 통하여 의료 지식과 새로운 의학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산후조리원-소아과-내과-건강검진센터로 이어지는 의료서비스 요구를 충분히 수행해 낼 수 있도록 의료장비에서 직원교육에 이르기까지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정문 출입구에서 평일 9시부터 5시까지 전 직원이 교대로 돌아가며 손 소독 및 열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병원에 오실 수 있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모와 아기,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은 우주의 선물이다. 어떤 정신으로 임해 오셨는지요. 또한 건강한 산모의 평상시 건강관리 방법은

임신이라는 것은 정말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산모가 임신 후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수시로 마음속으로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고 건강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늘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매일을 소중하게 모두를 건강하게라는 마음을 매일 아침 되새깁니다.

아이들은 임신 전 산모의 건강이 더 중요합니다. 임신 100일 전부터는 아이 만들기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아빠는 술·담배를 끊고 건강한 정자 만들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부부가 함께 식단조절, 운동 등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임신 후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 중 산모의 식습관은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의 식습관으로 연결됩니다.

건강한 산모의 길은 산모의 유아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이유식부터 건강하게 잘 먹여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집에서 엄마와 함께 교육해야 합니다. 잘못된 식습관, 고칼로리 섭취, 편식, 스트레스, 비만 등은 남성호르몬 증가 및 생리불순 등의 원인입니다. 임신 전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성장해서 결혼적령기가 오기 전까지 부모의 식습관, 운동의 중요성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동참하기 위해 전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로서도 봉사를, 라오스 봉사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동안의 다양한 지역봉사 참여, 봉사 행보에 남다른 열정과 정성을 보내오셨는데 봉사인으로서의 즐거움은?

저의 천직인 산부인과 의사로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생각을 해 왔습니다. 국제적 봉사단체인 로타리의 직업봉사에 특히 관심을 많이 두었는데 아직도 높은 저개발국의 산모와 신생아 사망률, 여성에 대한 차별, 국제 기아 및 위험에 처한 어린이 등의 이슈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봉사의 노력을 해 왔습니다. 국제로타리에서 20094월에 탄자니아 모자보건센터를 만들 때 산부인과 의사로서 도움을 주고, 탄자니아의 산부인과 의사를 이천으로 초빙해 와서 저희 병원에서 1달 동안 숙식해가며 트레이닝을 시킨 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라오스 학교지원 봉사는 20121차부터 시작해 20198차까지 저수조신축, 책걸상교체, 페인트칠, 형광등 교체, 화장실 신축, 도서관 신축, 의료봉사, 학교 봉사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과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지역의 희망, 미래의 희망입니다.

 

양정분산부인과의 다양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를 소개 하신다면

문화센터는 출산과 육아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산 준비과정으로 젠틀 버스 4주 강좌와 임신부 요가 교실, 태교 요리 교실, 아기를 위한 천연 생활용품 만들기도 신청자가 많습니다. 출산 후 육아를 위한 강좌, 모유 수유 프로그램도 전문 강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정분의 작은음악회는 이천에 공연장이나 아트홀 같은 시설이 생기기 전 20049월부터 시작해온 사업입니다. 저부터도 음악을 하면 대중가요는 많이 접해보지만, 클래식이란 음악은 많이 접해보지 못합니다. 사람이 편식을 하면 안 되듯이 모든 것은 다양하게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기회 제공, 산모는 물론 이천시민분들께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86회까지 개최했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양정분산부인과 전경
양정분산부인과 전경

지난 30주년을 기반으로 새롭게 꿈꾸시는 양정분산부인과의 비전 한 말씀

시기의 변화가 지속의 방법도전이 없으면 변화가 없고, 발전이 없습니다. 물론 도전의 위험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그것 또한 배움과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젊은 사람과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의료라는 것은 젊고 새로운 것, 보여 지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의료라는 것은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모든 사람이 다릅니다. 의료는 여러 가지 경험을 축적한 병원, 많은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중요합니다.

양정분산부인과는 매일 아침 830분 진료 전, 모든 직원이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건강 사회의 이슈, 문제와 원인공유, 인문학 등 매일 다른 주제로 끊임없이 공부하며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이종인 부원장의 의료지식 전달, 목요일은 간호파트교육 및 개선점 공유, 금요일은 양한성 행정부장의 인문학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의료지식전달 교육은 매년 직원교육교재로 만들어 전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은 산과와 부인과로 매년 달라지는 지식을 습득하고 교육해서 최상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롭지만, 익숙하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것 같은병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평생 여성들을 위해 살아오신 원장님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철학이라고 하기보다는, 산부인과라는 일이 좋아서 지금까지 사랑하며 임해오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인턴 때 첫 배정을 받은 곳이 산부인과였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신기하고 보람차고 놀라웠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산부인과라는 아름답고 소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만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의 상황을 많이 겪게 됩니다.

한 산모가 자연분만 중 수술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할 수 없이 수술을 시작했는데, 탯줄이 꼬여서 매듭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조금만 짧았으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했습니다. 생명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 같습니다. 가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죄송하고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환자분들께 고마운 만큼 미안한 마음도 큽니다. 제 마음은 모든 분들께 잘해드리고 싶고, 좋은 결과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랜 세월 이천시민과 함께 해왔던 양정분산부인과는 앞으로도 늘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새 생명 탄생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병원을 격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이천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장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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