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향교 여성유도회 심재순 씨,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서 ‘효행·가족상’ 수상
이천향교 여성유도회 심재순 씨,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서 ‘효행·가족상’ 수상
  • 김현 기자
  • 승인 2019.1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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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부·시부모·친정어머니 봉양·시각장애인 남편 대신 농사일·2남2녀 훌륭히 키워내
여러 단체 회장 역임하며 농촌 계몽활동 및 지역사회 발전 공로 인정받아

이천향교(전교 최상권) 여성유도회 회원인 심재순(77)씨가 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효행·가족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와 나눔, 효행을 실천하여 사회의 귀감이 된 분들을 발굴·포상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아산상 대상은 상금 3억 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은 1억 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은 각 3천만 원, 특별상은 1억 원을 시상하여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효행·가족상을 수상한 심재순씨는 백사면 조읍1리에 거주하며 시각장애인 남편을 대신해 힘든 농사일을 책임지고, 노환에 치매까지 있으신 시조부 병수발 및 시부모 봉양, 친정어머니까지 40여 년간 극진히 병간호를 하면서도 22녀의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냈다. 또한 백사면새마을부녀회장, 도지초·백사중학교 어머니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백사여성회장, 성균관유도회 백사여성회장 등을 역임하고 농촌 계몽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

심재순씨는 고희를 훌쩍 넘긴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지역 유림들의 추천으로 이천향교의 공적추천을 받아 효행·가족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천향교 임직원을 비롯하여 심재순씨 가족과 친지, 이웃 등 20여 명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심재순씨는 저한테 이 상은 대통령표창 이상의 의미가 있는 상이고 삶을 올바르게 살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사회에서 저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저를 추천해주신 이천향교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 때문에 가슴에 응어리졌을 친정어머니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77년 설립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사회복지 지원 사업, 의료복지사업, 장학사업, 학술연구 지원 사업 등 42년간 우리나라 복지증진을 위해 총 3,081억 원을 지원했고,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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