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14일, 이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14일, 이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9.08.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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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진 작가 작품 선정… 시민 551명과 63개 시민단체 모금 동참

이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대표 강연희)가 주최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김복동상 제막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814일 오후 7시에 이천아트홀 앞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막식에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남선희 여사, 송석준 국회의원, 성수석·김인영 도의원, 이천시의회 홍헌표 의장, 김학원 부의장, 심의래, 서학원, 김일중, 조인희, 이규화 시의원, 김정수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 김동승·박상욱 미래이천시민연대 공동의장, 권명희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한영순 한국자유총연맹 이천시지회장, 이천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천 청소년평화나비의 바위처럼 율동을 시작으로 본행사, 택견 뿌사리, 가수 우위영의 축하공연, 시낭송, 제막식퍼포먼스, 꽃목걸이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에 공모와 심사를 거쳐 안경진 작가의 ‘1992년 용기 있게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김복동 할머니상을 선정, 이 동상은 희망의 빛을 쏘아 벽면에 어린 소녀의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했다.

김복동상과 관련하여 안경진 작가는 소녀에서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긴 시간동안 감춰둔 한이 서린 모습을 그림자로 표현하고자 했고, 가려진 문제를 드러낸 후 전 세계의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평화나비 운동을 펼치신 강인한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다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행보를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받는 그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립추진위원회는 12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해 지난해 102일 출범하여 매주 수요일 저녁 홍보와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노동·여성·종교·친목단체 등 63개 시민단체와 551명의 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58백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강연희 추진위원회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천 지역에 김복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와 피해자의 명예회복·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 평화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을 세우는 역사적인 일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홍헌표 의장은 일본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충분히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자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제막식에 앞서 지난 13일 이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이천CGV에서 16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복동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폭로한 1992년부터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무료 관람을 추진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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