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경신 교수
인터뷰│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경신 교수
  • 김현 기자
  • 승인 2019.08.26 15: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강대 모바일IT스쿨 뉴럴넷팀 정보보안해커톤 경진대회 일반부 ‘우수상’, 상금 3백만 원 획득
40년 경력의 컴퓨터공학 전문가 김경신 교수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시장에 큰 변화 줄 것”
김경신 청강대 모바일IT스쿨 교수
김경신 청강대 모바일IT스쿨 교수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이수형, 이하 청강대) 모바일IT스쿨 뉴럴넷팀(김경신 교수, 현다혜, 이소원, 김민형)이 지난달 26, 27일 양일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정보보안해커톤 대회’에서 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기기 정보보안 진단 툴 개발과 서비스 발굴’이라는 주제로 기업·일반·고등부문 총 2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4인 1조의 청강대 스마트미디어 전공 뉴럴넷팀은 인공지능 정보보안 진단 툴인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특히 본선 진출 팀 중 유일하게 인공지능 관련 주제로 주목을 받았다.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탄탄한 실력과 창의력, 강한 팀워크를 통해 우수한 결과물을 선보인 김경신(57) 청강대 모바일IT스쿨 교수를 만나 수상 소감과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과 관련하여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청강대 모바일IT스쿨 뉴럴넷팀이 제1회 경기도정보보안해커톤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수상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 누구나 많이 듣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시점에 경기도가 주관한 수도권 해커톤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전문기업과 대학이 경쟁하는 일반부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같이 참여한 우리 연구원들에게도 매우 큰 칭찬을 돌리고 싶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경진대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대회와 ‘해커톤’이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와 경기과학경제진흥원이 주최한 제1회 경기도정보보안해커톤 대회는 기업, 일반, 고등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정보보안 전문가, 일반인, 학생들로 구성된 총 22개 팀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무박 2일 동안 IoT보안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해커톤’이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인데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부터 기획, 코딩 등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회 평가와 멘토링은 안랩, SK인포섹 등 국내 정보보안 최고기업의 전문가들이 해주셨습니다.
뉴럴넷팀은 저와 현다혜, 이소원, 김민형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스마트홈IoT기기의 사이버위협 탐지용 신경망 기반의 진단·분류기 개발’ 아이템을 갖고 출전, 외부의 침입공격을 인공지능 중에서 신경망 기술을 이용하여 탐지하고 알람을 알리며 즉시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신경망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청강대 스마트미디어 전공 ‘뉴럴넷’ 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대회 당시 시연 방법은?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은 해커들의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중요한 컴퓨터나 서버, 개인이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 블랙박스, IoT기기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대회당일 뉴럴넷팀은 먼저 참여한 4명의 연구원 중 블랙 해커의 역할을 맡은 연구원이 공격 타깃 PC를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담은 파일을 사이버 공격하면 신경망 백신이 이를 탐지하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보여주는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해커 역할을 맡은 연구원이 공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악성코드 파일을 몰래 타깃에 전송하고 이후 ‘공격완료 했습니다’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이때 모니터는 타깃과 신경망 백신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가 몇 초 안에 이 공격을 탐지하느냐를 화면으로 보여주도록 구성했는데 거의 리얼타임으로 공격을 감지하고 알람이 작동하는 과정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분류를 담당한 연구원이 탐지한 악성코드의 종류와 이름을 맞추는 과정도 공개하여 시연이 이루어지는 동안 시스템은 오차 없이 정확히 그 악성코드의 종류를 식별했습니다.

▲이천발전기획위원회에서 활동도 하시고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와 이현고등학교 등에서 코딩교육관련 봉사활동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나요?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와 같이 이천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코딩교육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첨단 기술인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 코딩교육과 자율주행로봇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이현고등학교 과학반 학생들도 지도하고 있는데 아이디어 넘치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천 시장님 직속 이천발전기획위원회 위원과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운영위원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천 발전과 청소년 미래를 위한 봉사활동을 올해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의 향후 전망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신경망 백신은 지금까지 수 십 년간 사용해오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의 컴퓨터 백신은 노트북이나 서버 등과 같은 정상적인 컴퓨터의 보호에만 주력했습니다. 그런데 사물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인공지능 스피커, 웹캠, 각종 센서, 블랙박스, CCTV 등 보호해야 할 디바이스가 너무 많아졌는데 이런 다양한 곳에 적용하기에는 컴퓨터 백신이 너무 무겁거나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경망 백신은 라즈베리파이 등과 같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로 사용되는 초소형 장비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악성코드에 훨씬 더 민감하게 탐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인공지능 신경망 백신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로 재개발하여 범국가적인 사물인터넷 백신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랜섬웨어 등의 악성코드로부터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정보보안 제품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국내 시장은 3조원 내외, 세계 사이버보안시장은 2021년까지 약 120조 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해커톤 과제에서 개발 및 시연한 머신러닝 신경망엔진을 장착한 안티바이러스 백신이 기존의 시그니처DB의 장점을 겸한 이중엔진 백신으로 성능평가에서 제시한 90%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가지고 개인PC시장과 서버시장, 통합관제시장에 진출한다면, 1천억 원 내외의 국내 백신 시장은 물론 120조 원 규모의 세계 사이버보안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일으킬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신 교수 프로필
    담당과목(빅데이터관리, 스마트콘텐츠제작 등)

경력
· (현)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모바일IT스쿨 교수
· 국방부 CIO 사이버보안 자문위원
· 국방부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정보보안 자문위원
· 육군전산소 전산개발실 프로그래머

학력
· 경희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공학박사)
· 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 (공학석사)
· 금오공과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숙자 발행인 / 김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TOFA 2019-08-27 15:14:53
훌륭합니다. 이천에 이런 훌륭한 교수님이 계시다니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