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주년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민선 7기 1주년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 김현 기자
  • 승인 2019.07.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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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일상의 삶이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천시를 만들고 싶다”
시민과 공무원의 가교 역할에 충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체감 할 수 있도록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민선7기 1주년을 맞은 엄태준 이천 시장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하나씩 실행하여 시민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으며, 시민들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여 먼 미래에 앞서 일상의 삶도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이천’, ‘더불어 행복한 문화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발전도시’,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이천 시정을 살피고 있는 엄태준 시장의 취임 1년 소감과 성과를 들어본다.

 

■ 열린 시장실, 파라솔토크, 도란도란 토크콘서트, 찾아가는 현답시장실 등을 진행하며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1년을 달려오셨는데 이에 대한 소회는?
취임 후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양쪽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만 이천시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선, 잘못되고 있는 제도나 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려 노력했다. 그러고 나서 잘못되거나 잘 안 되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서 업무분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실천했다. 이 모든 과정에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해야 한다. 정책 결정에서 집행까지 민관협업이 잘 이루어져야만 성공확률이 높다.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민관협업시스템에 따라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민께 약속드렸던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서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 가고 있다.

 

■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이천시, 지속 가능한 발전도시 이천시, 시민의 편에 서는 이천시, 평화롭고 안정한 이천시를 4대 비전으로 11개의 목표달성을 위한 100대 세부실천정책을 추진해 오셨는데 1년의 성과표를 제시하신다면, 이천시의 주요 사업계획은?
‘시민이 주인인 이천’ 이라는 기치 아래, 신뢰받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바탕으로 시민중심, 시민만족 행정을 실현하고 소외받는 계층과 지역이 없이 더불어 함께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취임 100일에 100개 공약을 발표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공약은 계획수립과 사전절차를 수행하고 있고 단기과제 14건을 완료했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 사업을 통해 장호원, 모가, 설성, 율면 등 남부지역에 24시간 응급의료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사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추천 위원을 위촉해 인사의 투명성을 높였고, 시장집무실을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2층으로 이전해 시민들께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장호원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해 장호원 대중교통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설운동장과 남천공원 등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시가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난 3일 열린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65.2%라는 높은 고용률과 14,979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천시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노사대표, 노인·장애인·여성·청년 등 계층별 일자리전문가, 시의원, 일자리 관련 간부공무원 등 20명의 인사를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4월 26일 ‘이천시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천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경기도 내 고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과 시민들은 구인·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시민을 위한 일자리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올해 신규일자리 11,669개 창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50·60대 신·중년의 취업과 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해 인생 2막을 잘 꾸려 가실 수 있게 지원하려 한다. 여성 맞춤형 일자리 시책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경영안정, 생산레벨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산업단지 3개소(관리, 도드람, 설성) 추가 조성을 완료해 지역발전과 경제를 이끌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여건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주차문제와 교통문제로 이천 시민들이 현재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준비되고 있는 대안이 있으시다면?
우리시 숙원사업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가 1월 정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6공구인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장호원읍 풍계리 구간 15.2㎞가 4차로로 연결된다. 6공구가 연결되면 수도권에서 충북을 잇는 전 구간이 고속화도로로 완성돼 통행시간이 20분 단축된다. 장호원읍 등 남부권 주민의 숙원이 해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3번 국도로 편중된 시내 진입 차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도로를 개설해 SK하이닉스에서 신진리 사거리간 정체를 점차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83개 도로 사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24개 도로구간을 완공해 편리한 도로망을 구축하겠다. 장호원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해 장호원 대중교통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설운동장과 남천공원 등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시가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치단체마다 인구가 줄어 고민이다.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를 안 낳거나, 미루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있는데, 이천시는 아이 키우기 어떤가?
근본적으로 아이는 국민이 낳지만, 그 아이를 양육하고 가르치는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져야만 출산율저하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성실한 지원정책 이행과 우리시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해 출산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힘써야 한다. 우리시에서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민간어린이집을 장기임차 방식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분양 관리동 의무 어린이집을 무상임대 방식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에 영유아보육료와 아동수당지원을 위해 460억 6천만 원을 편성했다. 출산 축하금을 확대 지급하고, 산후조리비와 산모·신생아 도우미 서비스도 확대해 출생에서부터 보육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천시의 노력은?
지역경제 살리기가 큰 화두다. 우리시에서도 지역상인 매출증대와 지역자본의 관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1일부터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소상공인 및 지역상인과의 상생협력의 뜻에 동참하여 ‘이천사랑 지역화폐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지역화폐를 적극 구매하고 있다. 지역화폐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병원·약국에서는 매출액에 상관없이 어디든 이용 가능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지역화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가두캠페인, 찾아가는 지역화폐 설명회 등을 통해 ‘이천사랑 지역화폐’에 대한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년배당, 출산축하금 외에도 각종 시상금 및 정책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이천시 미국시장개척단 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미국 뉴욕을 거쳐 LA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해 상담금액 4천560만 불이라는 대박실적을 냈다. 업체당 적게는 3개사 많게는 7개사 이상의 바이어들이 매칭되어 해당 바이어의 공장을 둘러보며 미국 현지에 맞는 상품을 소개하며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 수도권규제 현안 해결을 위해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으셨는데, 그 이후 시장님의 규제완화를 위한 행보를 알려주신다면.
팔당수계 7개 시·군 관계자들이 팔당수계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불합리한 중복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모였다. 팔당수계 7개 시·군은 모두 자연보전권역에 포함되어 있고 특별대책지역에 해당되어 있어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자연보전권역과 특별대책지역은 한강수계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함이 공통 목적이므로 자연보전권역 내에 특별대책지역이 아닌 곳은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해 중첩규제로 인한 기업들과 주민들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불가피한 만큼 지방 중소도시 재정비 대책도 함께 실행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제는 팔당수계에 있는 지자체를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을게 아니라 서울 시민들이 먹는 물이 지금 같이 깨끗하게 유지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한강종합대책 성과평가 및 한강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한강법 개선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 최근 이천 시민들의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구만리뜰 공원화사업, 부학근린공원, 설봉공원 일몰제 등 사업추진 배경 및 이후 경과를 밝히신다면.
공원일몰제로 장기미집행 도시근린공원이 자동 실효된다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공원일몰제는 2000년 7월 1일 이전에 결정 고시된 도시계획시설은 내년 6월 30일까지 사업승인을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7월 1일부터 공원용지에서 자동 해제되는 제도다. 우리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257개소, 444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8,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13개소 227만 제곱미터의 공원 사업비에만 약 2,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재정 형편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집행에만 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근린공원의 자동 실효에 대비하고 시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동실효에 대비해 부악근린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설봉근린공원과 진암근린공원은 시에서 조성해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매입해 보전할 계획이다. 부악공원 개발과 관련해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침해는 걱정 안 해도 된다. 학교와 공원경계에 안전휀스·보안등·CCTV 등을 설치해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에 세밀히 신경 쓰고, 민간개발의 이익은 최소화하고 공원 본연의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 이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시면.
시민들은 일한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고 비관료 출신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 주셨다. “시민이 과연 동의해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을 동의해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게 몇 번이고 돼 묻고,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김숙자 발행인 / 김현 기자 / 장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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