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신둔면에 자리 잡은 지 올해로 12년이 된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분원장 이성민)은 세라믹분야 국내 최대의 연구개발조직으로 다양한 분야의 세라믹 개발과 관련해 첨단기술의 개발 및 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현장중심형 연구기관이다. 디지털 융합기술과 산업도자의 핵심소재개발, 전통세라믹에 관련된 정책·연구개발과 함께 최근에는 기업창업 및 성장과 관련된 업무들도 수행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 대한 소개 및 이천 분원이 소재하고 있는 도자기의 고장 이천시와의 관계 등을 들어보고자 이성민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천 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은 국내 최대 도자 밀집지역인 경기도 이천·여주·광주 지역에 도자전문연구소 설립 및 첨단세라믹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자체와 산업계의 요구로 2007년 이천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기관의 명칭에서 보듯이 이천분원은 단순히 기관 명칭으로 이천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 설립 자체부터 이천시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항상 이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희도 어떻게 하면 이천 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세라믹 분야 국내 최대의 연구개발 조직입니다. 총 인원은 약 400명, 예산은 약 600억 원 규모이며, 전자, 전통, 구조,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세라믹 개발과 관련하여 첨단기술의 개발 및 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대부분의 연구개발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현장중심형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자융합기술센터(센터장 황광택), 엔지니어링세라믹센터(센터장 류성수),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김경자)로 구성된 이천분원은 국내 도자산업의 뿌리가 되는 이천을 근거지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자관련기술의 현대화를 위한 디지털 융합기술, 산업도자의 핵심소재개발을 주요 임무로 하며, 이와 관련하여 내화물 등의 전통세라믹에 관련된 정책개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자세라믹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과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엔지니어링세라믹분야의 활발한 연구뿐만 아니라 기업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가 있어 기업창업 및 성장과 관련된 업무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천지역 도자관련 창업예정자(미창업자)를 대상으로 3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15명을 선착순 모집하여 창업·도자교육(51시간)과 초기사업비를 지원하는 도자특화 인재 창업·창직 사업도 지원합니다.

■ 세라믹과 도자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도자산업의 미래와 이천을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도예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적 디자인이 도입된 도자산업까지 이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다만 2020년부터 시작될 한중FTA에 따른 식기분야 관세 철폐가 도전해야 할 장애요소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는 수입도자식기의 유통구조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소규모 스튜디오형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천이 도자이외에도 넓은 의미의 세라믹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적 과학기술이 집적된 고부가가치 산업세라믹의 경우도 이천시와 협력하여 이천분원에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이천시에서 제품이 생산되어 세계로 수출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요산업이 세계 1등인 부분이 여럿 있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의 추후 계획은?

이천분원은 세라믹도시 이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천은 이천분원의 뿌리입니다. 도자식기 제품을 만들었을 때나 새로운 유약을 개발했을 때 유해물질이 나오면 안 되기에 도자재단과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여 유해물질분석지원사업이 무료로 진행 될 수 있도록 조만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천에는 조합뿐만 아니라 한국도자재단 등에서 도자관련행사 및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천분원은 이러한 단체들과 같이 산업으로서의 도자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고 사용하는 도자로서의 역할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이성민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장 프로필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공학박사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Oakridge National Laboratory 방문연구원

·(현)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장

김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