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미술문화재단과 한반도문화재단이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북미정상회담 축하 남북작가전’이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북한 인민예술가 선우영(1946~2009)과 정창모 화백(1931~2010)의 작품과 월전 정우성(1912~2005) 화백의 작품 2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북한화가 선우영 화백은 1969년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73년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에서 활동한 조선화 화가이다. 세밀화 기법을 위주로 생동적인 풍경화를 선보였다. 정창모 화백은 북한 수묵화가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 진채 기법으로 그려진 백두호랑이를 비롯한 금강산, 묘향산 절경 등이 공개됐다.
월전 장우성 화백은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찾는데 평생을 바친 한국 미술계 거장이다. 이당 김은호를 잇는 불세출의 작가로 젊은 시절의 유관순 초상화, 삼팔선의 봄, 매화병풍 등 주옥같은 작품과 이순신 장군·권율 장군·강감찬 장군 등을 그린 정통 초상화가로도 유명하다.
전시회는 지난해 6월 24일~7월 3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에 맞춰 워싱턴 엠배시 호텔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오토 윔비어군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무기한 연기된 후 이번에 진행하게 됐다.
한편, 7월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전시가 끝난 후 8월 15일부터 광복을 기념하는 남북한 작가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리며, 이 전시회에서 선우영의 200호 대작 ‘우리의 독도’와 월전 장우성의 ‘3.8선의 봄’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