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해 주신 이천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성원해 주신 이천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 임정후 기자
  • 승인 2010.04.15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정신력과 오기로 일궈 낸 은 빛 쾌거

“성원해 주신 이천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지난 2010 벤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열악한 환경을 딛고 휠체어 컬링에서 은메달 획득, 한국 대표팀이 종합 18위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한 휠체어 컬링팀의 조양현(44) 선수를 만나 보았다.

장호원초등학교 66회, 장호원중학교 29회, 장호원고등학교 30회 졸업하며 이천시 장호원읍에 살고있는 조양현 선수는 지난 1994년 추락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게 됐다.

컬링과 휠체어컬링은 장애인·비장애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사시사철 스포츠라며 이천시민을 더불어 많은 분들과 컬링의 매력을 느끼며 함께 즐기고 싶다는 조양현 선수는 휠체어 농구를 시작으로 장애인 체육에 입문, 원주기독병원 재활의학과 이영희 교수와 박주영 컬링협회장의 추천과 후원회의 권유로 지난 2003년 5월부터 휠체어 컬링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04년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13위의 성적을 거둔 후, 2006년 세계랭킹 8위, 2008년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키워 왔던 컬링 대표팀(김우택 감독 등 조양현, 김학성, 김명진, 강미숙, 박길우 선수로 구성)의 조 선수.

휠체어 컬링의 장점에 대해 묻자 조 선수는 “장애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얼음 위에서 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 감각이 좋아지고 경기가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고갈과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등 장애인 생활 체육이나 재활 체육으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 전용 컬링장은 태릉선수촌과 경북 의성 두곳 뿐이고 그마저 대여하기가 쉽지 않다”며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는 또 다시 경기장이 없어 훈련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또한 조 선수는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도 전용 컬링장을 빌리지 못해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 수영장에 특설 컬링장을 만들어 훈련했다”며 “장애인 국가대표팀 및 컬링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손쉽게 컬링을 즐길수 있는 전용 컬링장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조양현 선수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국가대표의 이름으로 값진 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온 이들의 노력과 성과가 앞으로 장애인 체육에 관심과 지원이 집중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빙판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은 휠체어를 타고 손대신 막대(큐)로 돌을 미는 점과 전진하는 돌 앞에서 포석을 더욱 섬세하게 조정하기 위한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두드러진 차이다.

동계 패럴림픽 정식종목인 휠체어컬링은 8엔드로 구성된다. 4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여성이 반드시 1명 이상 편성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