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넋을 위로하고 안전에 대한 실천의지 다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지 못하는 그 날, 2014년 4월 16일은 숫자만 들어도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170여 명이 탈출하여 생존했고, 300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4년 후, 2018년 4월 16일 이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오후 7시에 이천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노란 리본과 촛불을 나눠주고, 양정여고 2학년 양민애 학생이 4월의 편지를 낭독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위로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이천환경운동연합 허관행 상임의장은 개회사에서 “이천환경운동연합에서는 세월호 참사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자리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시민분들과 함께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애도의 마음으로 304명의 희생자분들과 미수습자 다섯분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큰 아픔을 가슴에 묻고 조금씩 이겨내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4년 전 우리는 세월호가 검은 바다로 침몰하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고, 못다 핀 채 쓰러져간 단원고 학생들의 비극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들과 함께 슬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이천시 1,000여 명의 공직자들은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