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선하게 살아라, 필히 행실로 옮겨라’
‘착하고 선하게 살아라, 필히 행실로 옮겨라’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8.04.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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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련 뒤에는 반드시 꽃이 핀다 올해 봄이 온것 처럼

인생의 시련 뒤에는 반드시 꽃이 핀다 올해 봄이 온것 처럼
가장 가까운 이웃들에게 용학사는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길
용학사 창건 30주년, 연등 음악회 4월 28일 오후 6시 개최
용학사 지혜봉 주지스님
용학사 지혜봉 주지스님

용학사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두운 사람들을 위한 등불의 역할을 하고 싶다

용학사 지혜봉 주지스님이 강조한 말 중 하나다.

이천시 모가면 송곡리에 위치한 고즈넉한 사찰인 마옥산 용학사의 2018년은 특별한 해이다. 올해가 용학사 창건 3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지혜봉 주지스님은 이천시 불자, 신도 뿐 아니라 이천시민들이 있었기에 30년 전 초라한 암자에서 오늘의 용학사가 있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종교를 떠나 시민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다종교와 이념을 초월해서 많은 시민들이 용학사를 찾아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창건 30주년을 기념하여 428일 토요일 오후 6시에 용학사에서 이천시민과 함께하는 연등음악회가 열린다. 삼성각 낙성식 및 점안식을 축하하며 이천시민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등음악회 및 점등식을 봉행한다.

사람들은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 행복에 대해 지혜봉 주지스님은 행복이라는 단어는 있는데 행복을 찾지 못한다. 그것은 집착해서 그렇다. 나라는 집착, 명예·물질에 대한 집착, 그 집착 때문에 행복은 멀리 달아난다신도들에게 항상 집중은 하되 너무 집착하지 마라. 10명의 사람을 사귀려 하지 말고 1명의 적을 만들지 마라. 그리고 칭찬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파했다.

아울러 인생을 살아가는데 순번이 있다면 ‘1순위는 부부, 2순위는 양가 부모, 3순위는 내 자식으로 봐야 한다부부가 잘 살면 자식도 잘 키울 수 있고, 효도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가정이 화목하다고 부부애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오는 522일은 석가모니 부처가 탄생한 날인 불기2562년 석가탄신일이다. 음력 48일로 사월 초팔일, 부처님 오신날, 불탄절이라고도 한다. 이날에는 탄생불의 상을 여러 가지 꽃으로 장식하고 제등 행렬을 하는 등의 행사로 석가모니의 탄신을 축하한다. 이에 용학사는 428일 행사에서 연등 점등식을 진행하고 석가탄신일까지 매일 밤 8~10시까지 점등을 켜놓을 계획이다.

지혜봉 주지스님은 어느 한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날이 부처님 오신 날 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중생들의 생일날이 부처님 오신날이라며 그 의미는 착하고 선하게 살아가자.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며 그러한 마음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사람들은 다양한 연수나 강의 등을 통해 지식을 쌓는 반면 성직의 길을 가고 계신 분들이 신도들을 향해 설법을 하시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하시느냐고 묻자 “3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제는 단 하나로 중생들이 착하고 선하게 살 것을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종교는 지식이나 학식이 아니다.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닦아서 나보다 누군가를 이롭게 하고, 같이 고통도 나누고 행복도 나누는 그것이 진정한 종교라고 설명했다.

용학사에서 지금까지 17명의 아이들을 키워낸 지혜봉 주지스님은 언젠가 아이들이 모두 찾아왔을 때 너희들이 나를 의지하고 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너희들을 의지하고 살았구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사회에서 올바르게 제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고 했다.

올해 창건 30주년인 용학사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그리는지 물었다. 그러자 특별한 목표가 없다고 답한 지혜봉 주지스님은 거창하게 뭘 하겠다는 것보다는 가장 가까운 곳에, 용학사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싶다며 용학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자 우리 인생에 혹독한 시련이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지금처럼 따뜻한 봄이 온다우리 시민들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러한 희망을 갖고 사셨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의 꿈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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