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행안부발표 ´에너지 과다사용´반박"
이천시, 행안부발표 ´에너지 과다사용´반박"
  • 임정후 기자
  • 승인 2010.02.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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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는 지난 2008년 입주를 마친 신청사가 에너지 사용량이 과다하다는 행정안전부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행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신축한 용인시청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3375㎏oe(전년대비 5.4% 감소)로 가장 높게 나타난데 이어, 이천시청은 전년대비 20.5% 증가한 2,198㎏oe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천시는 이번 발표 자료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청사의 전체사용량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며 이러한 결과에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천시의 납득불가 입장표명은 시청사가 2008년 3월 입주(공무원정원수 470명)를 마쳤고, 동일 부지 내에 위치한 이천아트홀(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5월 준공(공무원정원수 10명)후 각종 공연행사를 개최하여 오고 있으며, 특히 아트홀의 경우 각각 1200석과 450석 규모의 공연장과 함께 별도 전시장도 갖추고 있음에도 이번에 발표된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은 문화예술 공간인 아트홀의 에너지 사용량까지 합산한 자료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2008년 3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이천시청사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7.83Toe로서 월평균 63.19Toe였으나, 이천아트홀이 준공되어 운영되고 난 이후인 2009년 6월부터 12월까지는 636.7Toe로 월평균 90.96Toe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는 그럼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건물에 근무하는 공무원 인원(현원)수에 비례하여 산정하기 때문에 건물에너지 사용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아트홀을 시청사와 합산하여 사용량을 산정하는 것은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사 이외의 건축물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금번처럼 순위를 발표한다면, 경기 동부권의 문화예술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이천아트홀의 공연을 전면 중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측에 따르면 이천시의 경우 2010년 에너지절감 최소 10%이하를 목표로 하여 증기보일러연소조절을 수동으로 조정하고 적정공기비에서 운영토록 하여 총에너지사용량의 1.22%를 감소하였으며, 청사 화장실 조명기구 320개를 LED조명기구로 지난해 하반기에 교체를 완료했는가 하면, 중식시간에는 전체소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청사 내에 설치된 냉·온수기기 및 자동판매기 등에는 타이머 콘센트를 설치하여 대기전력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차단하고 있고, 올 상반기 중에는 외부 창유리에 단열필름의 설치와 민원실로비에 설치된 전등을 LED조명기구로 교체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시 조병돈 시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절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먼저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서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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