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희망근로사업 ‘초비상’
내년 희망근로사업 ‘초비상’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9.12.1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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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년 희망근로사업 규모 대폭 축소 방침과 관련해 이천시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올해 희망근로사업에 150여명의 신청자가 예산 한계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년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경우 사업 참여 불가 저소득 층 폭증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이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일자리 창출 사업 지속 일환으로 내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규모를 24억원(350여명)으로 잠정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 규모는 올해 64억원(800명)보다 2/3가량이 급감한 것이다.

시는 올해 모두 64억원을 투입, 모두 800여명에게 텃밭가꾸기, 공공시설물 개보수, 풀뽑기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시는 당초 배정된 인원보다 146명 많은 946명이 희망근로 참여를 신청, 근로중 재료 상향비가 증가되어 예산상의 이유로 800여명에게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정부의 내년 희망근로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시에 배정될 예산도 절반 이하로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일단 내년 희망근로사업 규모 축소 최소화를 위해 사업 계획을 올해에 비해 절반정도 줄어든 130억원(2194명)으로 잡고 정부 예산의 최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 지침인 주거취약지역 시설개선, 풀 뽑기, 쓰레기 줍기와 같은 단순사업은 배제되고 취약계층 집수리사업(도배, 장판, 전기시설 교체), 슬레이트지붕 개량사업 등 친서민 사업과 행정정보 DB구축 사업, 공공시설물 개보수 등 최대한 많은 인력을 사업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내년 희망근로사업 규모가 올해에 비해 약 70%가량 축소될 예정이어서 지역 내 일자리 제공에도 막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저소득층에게 최대한 많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역점사업 등 신규 사업아이템 발굴과 올해 우수사업 지자체 선정 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1월 중순경에 참여자를 모집해 3월 2일부터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업기간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이며, 사업방식은 대상자를 선발하고 사업을 추진한 올해와 달리, 사업을 선정한 후 사업에 적합한 맞춤형 인력을 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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