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신종플루 백신 접종 지침 내려달라"
교사들 "신종플루 백신 접종 지침 내려달라"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9.11.1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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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첫째주부터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지난 11일부터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사들은 접종 우선순서에서 밀리거나 빠져 있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하루 학생 30여명 씩 매일 발열체크를 하고 있지만 교원들에 대한 감염 예방대책은 전무하다.

A고등학교 한모 교사는 “아이들을 대하는데 의료용 장갑을 낄수는 없지 않느냐”며 “감염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대상에 교사들을 제외시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부터 초·중·고 학생들을 포함, 전 국민의 35%인 1716만 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에 나서기로 하면서 감염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교사들은 접종대상에서 배제해 미봉책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천시교육청도 이에 따라 접종대상에 교사들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초·중·고교생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교사도 간접적으로 보호된다는게 보건당국의 판단.

그러나 교직원들을 배제할 경우 ‘학교내 확산 차단’이란 교육당국의 대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B 초교 정모 교사는 “현재 교원 대책이라곤 스스로 알아서 걸리지 말라는 식"이라며 “대체교사도 구하기 어려운데 교사들 감염땐 학생 지도는 누가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C고교 권 모 교사도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예방접종을 가급적 빨리 실시했으면 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침이 먼저 내려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천시보건소는 초등학교 학생 717명을 비롯해, 중학교 434명, 고등학교 598명, 수능감독관 교사 총 63명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모두 끝마친 상태다.

이천지역에서만 이번 주 신종플루 집계 결과 현재까지 2000여명이 신종플루 의심자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종플루 의심자가 늘어 나면서 장천초를 비롯해, 도지초, 신둔초, 이천초, 장호원초,  송곡초가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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