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불안감 증폭시키는 ‘이천시보건소’
시민들의 불안감 증폭시키는 ‘이천시보건소’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9.08.27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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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신종플루 의심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일선 보건소는 환자가 어디서 얼마나 발생했는지 정보는 커녕 환자 누계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권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에서?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관련 당국이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대될 경우만을 감안해 최선의 방책이 쉬쉬하는 것인양 치료거점 병원과 환자 발생 누계조차 공개를 외면하고 있어 오히려 시민 불안과 의혹만 증폭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이천에서 발생됐다더라’ ‘신종플루감염으로 인해 학교 개학이 늦춰졌다’ 등의 낭설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이천시 보건당국도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상황을 취재하는 취재들에 대해 그동안 소극적으로나마 신종플루 의심자수 확인해 주었으나 최근 누계 수 조차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정상인의 건강보호권을 외면하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은 “최근 신종플루가 급격하게 확산 되면서 무성한 소문들도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된 실정”이라며 “이천은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도 없을 뿐더러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일침했다. 또, “현재 이천은 충분한 치료제를 보유한 상태”라고만 말해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보건당국의 태도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보건당국이 '쉬쉬하는 이유'가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해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한 학부모는 “타 지역 학교에서 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한 상황이라 부모로서는 걱정”이라며 “보건당국이 치료제 보유량만이라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진이 확인결과 증포동소재 A모고등학교에서 남학생 1명이 해외여행을 갔다가와서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검사받은 것을 비롯해 관내 보건소를 통해 검진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 남학생 1명은 현재 정부 지침상 일주일동안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급속도로 퍼지는 신종플루로 인해 이천교육청에서도 지난 20일 “개학철을 맞아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학생 주의사항과 당부사항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만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있는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병은 알아야 고쳐지지만 모르면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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