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천IC…통행료영수증 ‘천지’
서이천IC…통행료영수증 ‘천지’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9.07.3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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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 사람쯤이야’라는 시민의식에 도심이 무질서해지고 있다.


사회의 혼란은 알고보면 작고 사소한 듯 치부된 나의 일탈에서 비롯된 것도 많다.

남 탓만 하기엔 낯부끄러운 시민의식. 그 현장들을 찾아가 본다.

지난 26일 주말 서이천IC 요금소 서울에서 이천방향으로 오는 각 부스 부근에는 이곳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요금을 내고 요금 영수증을 받아들고선 얼마 안가 차창 밖으로 버리는 광경을 볼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26일 찾아간 요금소 주변엔 하얀 요금 영수증 종이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하지만 차량이 수시로 질주하는 도로인지라 영업소 직원들이 청소하기도 쉽지 않다.

“대개 초번근무자 교대시간인 낮 1시30분에 일제히 줍거든요. 10ℓ짜리 종량제 봉투 2/3정도가 찹니다.” 영업소 관계자는 “버리지 말아달라는 문구를 부착한 후 오히려 쓰레기가 늘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누군가 한 장이라도 버려놓으면 쌓이기 시작해요. 뒤따라오는 이들도 `버려도 되겠구나’ 생각하나 봐요.” `나 한 사람쯤이야’가 일탈을 선도하는 형국이다.


“`필요없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하면 저희가 (영수증을) 주지 않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말을 아끼다 억지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하소연.


“영수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요금소에서 부정을 저지르지 않나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영수증을 안받는다고 해서 부정과 연계될 소지는 전혀 없습니다.”


도로공사 영업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영수증을 받자마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이른 새벽에만 치우고 있는데 매일 평균적으로 쓰레기봉투 한봉지 정도의 영수증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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