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의 사전선거운동 갈수록 심해
공직자들의 사전선거운동 갈수록 심해
  • 설봉
  • 승인 2005.12.0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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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행사장을 찾으면 영락없이 볼수 있는 장면이 시장, 부시장이 나란히 행사장에 참여해 내빈을 안내하고 테이프커팅식이며 기공식에 참여하는 것을 본다.
한사람이라도 내빈들을 챙겨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손님은 뒷전이고 앞다투어 내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일례로 지난 9일 이천시청 기공식장에서도 순서지에는 분명히 자치행정국장이 경과보고를 하게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병돈부시장이 장황하게 설명, 지난 25일 호법면에서 개최된 광역쓰레기소각장 기공식에서도 부시장이 장황하게 업무보고를 마쳤다. 또한 얼마전 백사면에서 열린 게이트볼대회에는 시장, 부시장이 나란히 행사장을 찾아 그 뒤를 따르는 공무원이 또 즐비했다.
지방자치단체 3선으로 내년6월 임기를 마치는 이천시장의 뒤를 이어 부시장은 새로운 수장이 오기까지 이천시공직은 물론 이천시의 살림을 책임지는 제2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수행해야 할 자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몇건씩 시장, 부시장이 동행해 전 읍면행사장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윗사람이 출두하니 일선 읍면장들은 또 예의를 지키며 뒤를 따르기 일쑤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따갑다. 이천시 공직자들이 그렇게 할일이 없는 것인가.
그런 이유로 요즘 각 지역언론에는 무소속인 J부시장이 내년도 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 입당한 당원처럼 몇%의 지지도를 얻었느니 인지도를 얻었느니 하는 문구들이 나돌고 있다.
공무원이 당원 활동을 할수 있는지 묻고싶다. 현행 선거법상으로으로도 공무원은 엄연히 선거운동이 금지되어 있다.    
시정에는 관심이 없고 크고 작은 단체행사에 그렇게 많은 공직자들이 출두해서 지휘를 해야 한다면 과연 요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천시민들의 살림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이천시의 재정자립도는  로 인근 용인 광주 하남에 비해    위로 가장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천시의 큰 행사에는 시장이, 읍면에서 이뤄지는 일에는 그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읍면장이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내면 시간상으로도 가장 적절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이 이천시의 비전을 향해 열심히 책임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자치단체장과 지역의 공직자들의 몫은 시민들을 잘살게 하는데 있다.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는데 분주할 것이 아니라 이천시 발전의 저해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 가장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천지역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될 것이다. 기업투자유치설명회등에 바쁜 공직자들의 모습을 보고싶다.
일부 공무원들의 혼선으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족에게 먹칠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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