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광역자원회수시설’ 기공
이천 ‘광역자원회수시설’ 기공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5.11.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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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광주시, 하남시, 여주군, 양평군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이 공동참여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이 성대한 기공식을 시작으로 첫 삽을 띄웠다.
호법면 안평3리 일원에서 지난 11월 25일 진행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기공식에는 이재용 환경부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유승우 시장, 원종성 시의회 의장, 박의협 입지선정위원장 등 내빈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축하했다.
경기도에서 5번째로 준공되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자치단체들이 주민의견의 수렴을 통해 부지를 선정함으로써 사업비를 줄이고,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기공식에서 유승우 시장은 “처음 설봉공원을 추진할 때에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 반대하시던 분들이 지금은 잘한 일이라며 이야기 한다”며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오염물질의 완벽한 처리로 다이옥신 발생 등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과 5개시군의 공동투자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 폐열을 이용한 주민복지시설 운영 등에 대한 사업추진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부 이재용 장관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된 자원회수시설은 과거에 운영을 잘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준공되는 광역자원회수시설은 단순히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원을 회수하는 시설”이라며, 복지시설 유치와 철저한 시공으로 다이옥신 같은 물질이 안나오도록 최선을 다해 건립해 주기를 당부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하나를 자기지역에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상상도 못할 어려운 일인데 이것을 이천시에서 해냈다”며 “반대하시는 분들의 뜻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앞으로 이것으로 인한 발전이 가시적으로 보일 때 잘했다하며 축하하고 기뻐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5개 지방자치단체가 1개의 광역시설을 공동으로 건설 및 운영하게 되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부지면적 114,644㎡(3만4천6백 평)에 하루 300톤(150톤/일× 2기, 스토카방식)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으며, 이천시의 특성을 살려 본관, 소각동 및 높이 150m의 굴뚝은 도자기 모양으로 짓는 한편, 경비동은 '이천 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물로 들어서게 된다.
국도비를 포함해 총 928억3천2백만원(국비50%, 도비25%, 이천제외 4개시군25%)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2008년 준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에는 실내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및 사우나와 취미교실 등 각종 체육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익시설이 마련되며, 향후 안평3리에는 주민지원사업비 100억원, 호법면에는 기반시설 확충사업비로 700억원이 각각 지원 투자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주민에게 민감한 환경시설의 광역화 모델로서 5개 시군이 공동 사용하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모범사례로서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최첨단 공법의 친환경적 시설로 건설하여 주민복지 문화공간, 환경생태학습장, 주민여가선용의 장으로 만들어 이천의 관광특구, 설봉공원과 연계한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가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장 주변에서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저지 투쟁위원회 소속 주민 150여명이 기공식 반대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홍성은 기자 ctonda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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