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옥란 중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송옥란 중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8.0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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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의 가치가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평생학습세상이 되길’

 

 
‘소년 시절에 배워두면 장년 시절에 유용하고, 장년 시절에 배워두면 늙어도 쇠하지 아니하며, 늙어서 배워두면 죽어서도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사토잇세이-’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은 대략 80세로 증가했다. 학계에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를 전망하고, 구글은 500세까지 인간 수명을 늘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수명이 날로 길어지면서 그와 함께 은퇴 혹은 퇴직으로 직업을 가지지 않은 상태도 연장됐다. 노동은 인간에게 삶의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중요한 행위다. 그런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노동의 기회는 감소하고 수명은 증가하여 몇 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그 때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까? 현명한 사람은 뚜렷한 삶의 이유를 찾고 확고한 자신만의 가치를 세울 것이다.
 
성인들의 학습 의지가 OECD 회원국 중 꼴찌에 가깝다는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에게만 미래가 달려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미 대한민국은 2000년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이후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와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평생학습’이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평생학습이란 태어나서부터 생명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일컫는다.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천시는 작년 12월 초에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에 걸맞은 평생교육 방향과 추진과제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추진 속에 주민자치학습센터, 평생학습기관 등에서 기초문해, 학력보완, 직업능력, 문화예술, 인문교양, 시민참여 교육들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배움의 기회와 삶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이천시는 2007년부터 우수한 평생학습 사례를 발굴하여 관내 최고의 영예인 ‘평생학습대상’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12월 29일에 열린 시상식에서 2017년 제11회 이천시 평생학습대상 개인부문(올해의 평생학습인)에 송옥란 중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본지는 송옥란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소감과 평생학습에 관련된 활동과 성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상식 하루 전인 12월 28일 오후 아늑한 카페에서 만난 송 위원장은 언제나처럼 밝은 모습이었다.
 
2017년 이천시 평생학습대상에서 올해의 평생학습인으로 선정되셨는데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고 하자 송 위원장은 “한해의 끝자락에 이렇게 뜻 깊은 수상은 가슴 벅찬 감동”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평생학습은 오랫동안 내 삶에서 밤하늘의 별이었고 빛이었다”
 
편견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가 되어 풍요롭고 따뜻한 마음의 별이 됐고 나아가 주위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과 마음으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 삶의 이정표라는 송 위원장.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특권과 책임을 늘 상기하며 평생학습의 가치가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평생학습세상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용기를 내려고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경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천시협의회 추천위원, 분과장, 대한웅변인협회 이천시지부장, 경기도총무부장, 이천시학원연합회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새우리웅변학원장, 이천문화원부원장,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형사조정위원, 주민참여예산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경기남부 부회장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1년 동안 쌓인 많은 노력과 공로가 있었고, 이를 인정받아 가능했을 터였다.
 
송 위원장은 “웅변학원을 30여 년에 걸쳐 경영하면서 체계적, 전문적인 올바른 언어교육을 통해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평생학습 참여로 따뜻한 관계와 공동체회복 등 사회적 자본을 형성, 평생학습을 핵심 축으로 하는 학습 공동체를 활성화 했다”고 말했다. 또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어린이논술, 자녀논술지도,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의 직무교육, 각 사회단체 및 다문화 청소년과 부모 대상 스피치 등의 강의로 평생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이로써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함은 물론 사회 신뢰의 육성과 사회 인적자본을 창출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참여정신은 성숙한 주민자치의 성장·발전과 함께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의 차세대 리더인 어린이에게 올바른 향토교육인 서희골든벨 프로그램을 실시, 애향심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유도했다. 관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 당일 생신잔치를 진행하고,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실버사랑 프로그램, ‘Hygge 중리동, Hygge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중리동 주민자치 평생학습발표회, 마을의 이름 찾아주기 사업, 중리동 백서 발간, 우리동네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앞장섰다.
 
“평생학습은 ‘사람교육·보편적복지·관계’이다”
 
평생학습이란 무엇이고, 시민들의 삶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되는지 묻자 “평생학습은 우선 사람교육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벗어나 생애 단계별 출산, 결혼, 퇴직, 웰다잉 등 각 인생시기의 발달과업을 지원할 수 있는 능동적, 계속적인 평생학습이어야 한다”며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공동체 복지를 증진시켜 사람다운 사람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평생학습은 누구에게나 평생에 걸쳐 제공하는 기본적, 적극적, 의무적 학습이라는 송 위원장은 “경제적으로 평등한 인권존중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나 꿈과 희망이 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또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거버넌스를 핵심으로 여러 사람의 합동학습과 토의, 교육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송 위원장은 “성원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천시의 평생학습과 문화가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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