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의 명맥을 잇다’… 양구백자박물관 ‘대한민국명장도예展’ 참가
‘도예의 명맥을 잇다’… 양구백자박물관 ‘대한민국명장도예展’ 참가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7.09.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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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거주 김세용, 서광수, 임항택, 권태현, 유광열, 김복한 명장 한자리에

 

 

한 끗 차이로 작품이 되기도 하고 가차 없이 산산조각 나기도 한다. 거짓과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것이 바로 ‘도자기’다. 도자기는 작품으로 감상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은 주로 생활도자기로 접한다. 우리나라 도자문화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고, 공예의 순기능을 통해 우리 생활에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이천’하면 ‘도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로 도자분야에 있어서는 뛰어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고장에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대한민국명장’의 도자분야 장인이 여러 명 거주하고 있다.
 
도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투철한 장인정신과 도자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적이 큰 도예가들을 명장으로 선정한다. 소지 및 유약의 개발, 성형과 조각 등 전통적인 제작기술과 방법을 계승하고 옛 선인들의 기법과 정신을 되살리고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대한민국명장의 가치가 있다.
 
 
 
이천거주 도자분야 대한민국명장 세창 김세용(세라믹)명장, 한도 서광수(도예)명장, 항산 임항택(도예)명장, 효천 권태현(세라믹)명장, 해강 유광열(도예)명장, 한청 김복한(도예)명장 등 6명이다.
 
세창 김세용 명장은 청자의 다양한 조각 기법 중 속에 도자기를 성형하고 겉에 다시 성형한 도자기를 덧대 무늬를 넣는 이중투각이 특기이며 세련미와 완벽한 멋스러움을 가진 청자만을 고집해온 작가이다. 한도 서광수 명장은 백자에 열중해 온 작가로, 지나치게 가볍거나 둔중해 보이지 않는 무게감에 달처럼 탐스럽고 유유한 빛깔은 국내는 물론 일본, 유럽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항산 임항택 명장은 백자기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도자기 바탕에 산화동 채료(진사안료)로 그림을 그리거나 칠한 뒤 백자 유약을 입혀서 구워내 진사가 붉은색으로 발색된 자기인 진사백자에 매료돼 품격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효천 권태현 명장은 전통자기의 대중화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정진하면서, 30여 년 동안 지속된 전통기법의 연구와 응용을 통해 역사와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한국적 전통의 현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해강 유광열 명장은 부친인 故유근형 선생의 뒤를 이어 고려시대 이후 500여 년간 단절되어 온 청자의 비법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청자의 유형과 형태의 개발을 통해 단절된 우리 옛 청자의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청 김복한 명장은 제조법과 유약 등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며 청자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렇게 훌륭한 6명의 명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현재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위치한 양구백자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명장 도예展’이 지난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 중이다. 6명의 명장과 천한봉 명장, 한완수 명장, 서동규 명장 등 총 9명의 대표 도예가들이 양구백토를 활용하여 창작한 40여점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특히 주로 청자 작품을 선보였던 유광열 명장과 김세용 명장의 백자 작품을 볼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일주일이 넘는 추석 황금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양구백자박물관을 방문하여 명장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강원도의 가을 정취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참고로 양구백자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고, 추석 당일 오전 이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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