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역사의 도자기축제 변화가 필요하다
20년 역사의 도자기축제 변화가 필요하다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05.11.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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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봄에 산수유축제와 도자기축제가 열리며 가을에는 쌀문화축제와 장호원복숭아축제가 열린다. 매년 가을에 열리던 이천도자기축제가 올해 비엔날레 일정과 발맞춰 봄에 개최됐었다. 가을철에 열리는 축제와 비교했을 때 일장일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봄과 가을을 놓고 저울질하던 도자기축제 개최 일정이 4월21일부터 5월14일까지 24일간의 일정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천지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가 봄철에 2개, 가을철에 2개가 열리게 된 것이다. 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추진위원회의를 열고 내년에 열리는 도자기축제일정을 확정하면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들은 입장료 징수문제와 주차 유료화를 논의했으나 도자기판매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로 인해 유료화가 무산됐다. 또한 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도자기축제가 판매위주로 치우치는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축제장소를 설봉공원에 국한하기보다 도자기마을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볼 때 이제 도자기축제도 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내년으로 20회를 맞는 이천도자기축제는 그동안의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설봉호텔 옆에서 열렸던 도자기축제가 설봉공원으로 이동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축제추진위원회에서 거론됐듯이 신둔 도자기마을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함으로써 또다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도자기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전국의 지역축제 형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20년 역사를 지닌 이천도자기축제가 몽골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전시와 판매 행사를 갖고 먹거리와 문화행사를 여는 모습을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해 그대로 만들어지는 문제점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물론 도자기축제의 성격상 몽골텐트에서 전시판매 행사를 갖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다른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도 이러한 형태를 띤다는 것은 도자기축제가 전국의 지역축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이제 20년을 맞는 도자기축제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면 이천도자기축제 뿐만아니라 전국의 지역축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몽골텐트에서 전시판매 행사를 갖는 틀을 벗어나 이천의 자랑거리인 도자기마을을 매개로 한 축제를 기획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축제가 진행될 것이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 한국의 지역축제의 발전을 이끌어온 이천도자기축제가 이제 변화를 추구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천설봉신문 2000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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