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청강’… 문화 인재로 꽃을 피우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열려라 청강’… 문화 인재로 꽃을 피우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7.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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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도약으로 변화를 이끌 것’ 평생학습으로 이어지는 교육 트랜드를 잘 파악해야

‘자연사랑, 인간사랑, 문화사랑’이라는 숭고한 교육이념 실천

추진력·용기·통찰력 갖춘 청강인으로 성장하길

도서관 개방 등 대학 담장 낮추며 지역민과 소통

 

 

 이수형 청강대 총장은 “지금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학도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변화를 시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라고 단언했다.

 1996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산업특성화 대학교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이수형, 이하 청강대)’는 ‘자연사랑, 인간사랑, 문화사랑’이라는 숭고한 교육이념을 실천하며 문화산업분야의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에니메이션, 만화, 게임, 푸드, 패션, 뮤지컬, 모바일IT 7개 스쿨과 유아교육과는 청강대만의 특성화된 스쿨제도로 7년 째 운영하고 있다. 청강대는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수형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와 청강대가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화창했던 17일 토요일 오전, 인터뷰를 진행한 청강대는 당일 ‘열려라 청강-문화가 있는 해월리의 토요일’ 행사로 분주했다. 시민들의 많은 방문으로 활기가 넘친 청강대 캠퍼스는 울창하게 자란 푸른 나무들과 꽃들이 만개하여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밝고 건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수형 총장은 대한 YMCA 연합회 ‘인력개발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 중국 홍콩 아시아문화협력포럼(ACCF) 한국민간대표 외 다양한 이력을 거쳐,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 총장과 재단법인 청현문화장학재단 이사장, 한국문화산업포럼 이사,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총장실에서 이뤄진 인터뷰 내내 이수형 총장은 청강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 올해 개교 21주년을 맞이하셨는데 오늘의 청강대가 있게 한 설립자의 건학이념이 궁금하다.

 설립자 청강 이연호 선생은 평생 사업가였으나, 언제나 교육에 강한 집념을 보이셨습니다. 재물이 쓰여야 할 많은 일 가운데 교육이 우선이기를 바랬던 선대 어른들의 뜻을 이어가고 싶은 열망과 나눔을 중시한 기독교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사업이 궤도에 올라 어느 정도 재물을 모으자 숙원사업이었던 학교 설립을 결심하셨습니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후, 당시 대학 유치를 원했던 이천 시민들의 10만 서명 운동에 힘입어 세 번의 도전 끝에 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이곳 해월리에 청강의 주춧돌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평생 나무 기르기를 즐기셨던 설립자께서는 학교 기공식에서 “나무 기르는 것이 이토록 재미있는데 사람을 기르는 일은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되겠는가”라고 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개교 후 1년을 넘기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셨으나 설립자의 ‘자연사랑, 인간사랑, 문화사랑’ 이 3가지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청강은 자연을 사랑하는 넉넉함으로 인간을 품어내고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 학령인구(6세~21세 인구) 감소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학교로 다시 복귀를 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학교를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대학이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은 여전히 높지만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도 줄었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대학을 가야 질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도 사라졌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공부를 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학도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 후반들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연령층을 넓혀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1년 째 문화산업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 온 우리 대학은 그동안 쌓아온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등 대학의 담장을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수도권 인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이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공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교육의 형태로 제공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 되려고 합니다.

 

 

■ 청강대의 도서관을 이천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학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계획인지

 17일 토요일 청강대 교정에서 열린 ‘열려라 청강’ 행사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을 우리 대학에 초청하여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주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캠퍼스를 열었다는 뜻입니다. 찾아오신 시민들이 대학을 학문의 전당이라기 보단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의 전당으로 인식하며, 일상과 연결된 친근한 공간으로 느끼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처럼 큰 행사 혹은 작은 행사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 청강대는 유사 전공을 스쿨로 통합하여 입시에서 학사운영까지 독자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어 스쿨 간 경쟁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스쿨제를 도입했다. 4년제의 학부운영과 유사하지만 자율적인 운영 면에서 많이 다른 혁신적인 학사제도인데, 스쿨제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스쿨제는 그동안 부작용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쿨들은 자율적인 운영체계 속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스쿨제를 유지하며 각 스쿨이 경쟁과 협조를 통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의 교육 방식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지식 전달 중심의 대학의 교육방식은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교수는 강단에 서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조력자로서 같이 책상에 앉아 의논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교수, 학생, 동료 등의 개념에 변화가 올 것이며, 이 변화에 맞게 자신의 역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청강대는 개교 이후 수많은 사업을 수행하면서 확실한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의 학교 발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지난 21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문화산업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개교 때부터 꾸준하게 문화산업분야의 인재를 키워내면서 교육 인프라를 갖추었습니다. 우리 교육이 이제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만의 독특한 교양교육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인문학적 지식 전달에 매달리는 일반적인 교양교육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성찰과 숙고를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운 학생들은 삶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향해서 갈지 스스로 결정하고 창의적인 추진력을 갖게 됩니다.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에 나가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좌절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능력을 믿고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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