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7.07.03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 평생아카데미, 6·25 전쟁 역사가 알려주는 우리가 알지 못한 뒷이야기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6`25전쟁 하면 가장 가슴아픈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이천시평생아카데미가 지난 6월 20일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정수성 강사를 초빙하여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6·25 전쟁 뒷이야기’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란 깊은 깨달음으로 전쟁은 우리에게 치유할 수 없는 쓰라린 기억을 안겨줬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교육적 의미를 전달했다.

 정수성 강사는 대한민국 육국제1군사령부 대장, 제 18대`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 제19대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 ‘외길인생 그 40년을 넘어서’를 발표했다.

 정 강사는 강의를 통해 아픈 역사의 한페이지 기록인 6·25를 들여다보다 보며 지금의 우리가 가져야 할 호국정신과 책무를 일깨워줬다.

 휴전상태인 현상황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평화협정이 맺어진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과거를 쉽게 잊어버린 민족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을뿐더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6·25전쟁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주로 실천한 미국 지도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국은 장군 아들 142명이 참전하여 그중 35명이 전사 또는 부상을 입었다. 이중에는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 중장 아들 2세 공군 대위, △UN사령관 클라크 대장 아들 빌대위 △미국대통령이 된 아이젠 하워 아들 존 육군소령 △미8군 사령관 워커 중장 아들 샘 대위 △해병제1항공 사단장 해리스 해병소장 아들 해리스 해병 소령 △미 CIA국장 알렌 델러스 아들 알렌 델러스 2세 등이 포함 됐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를 생각지 않고 그들에게는 작은 나라였던 한국전쟁에 기꺼이 나서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지켰으며 이것이 바로 미국을 있게 한 힘이라고 정 강사는 말한다.

 또 1950년 미육사 졸업 후 임관된 신임소위 678명 중 한국전 참전이 365명으로 전사 41명, 부상 69명을 포함 총 110명의 전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능 육사에 1996년 입교 50주년에 위령비를 세웠다고 전했다.

 특히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앞서 언급한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새겨진 비문이 있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값진 희생을 기념하는 한편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나본적 없는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구절이 잔디밭 대리석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는 곧 국가가 국민에게 전쟁 참전의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희생자를 위한 추모 발길이 해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 철저한 도덕적 의무를 반추해 볼 때 전쟁당사국인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6`25전쟁 발발로 남한 99만명, 북한 150만명, 피난민 320만명, 미망인 30만명, 전쟁고아 10만명의 수많은 인명피해에 대한 통계를 강의 초반에 들려준 정 강사는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을 곁들이며 6`25전쟁의 원인과 기습남침, UN군 개입, 인천상륙작전, 중공군 개입, 공방전투, 휴전협정까지 전쟁의 흐름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볼 수 있게 설명했다.

 정강사는 이렇게 우리가 미처알지 못했던 6`25의 이야기의 강의를 끝내면서 “청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많은 자료를 모아 늦게까지 공부했다”며 “여러분들에게 국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의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