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품교육의 현장을 가다. 다산고등학교
|인터뷰|명품교육의 현장을 가다. 다산고등학교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7.06.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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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은 국가관, 애국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자긍심 길러줘
5분 명상의 시간으로 글로벌 리더 품성 길러
최고의 인성은 인사하는 습관으로 부터 시작
사람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이끌어 갈 지식인 육성 중심 ‘다산고등학교’

  다산고등학교 정애순 교장

이천시 경충대로 2856에 위치한 다산고등학교는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이용후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개교 22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국가관, 애국관, 지역관, 애교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보건간호과 교육과정을 도입해 특성화된 진로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TV출연과 우수한 대학진학 등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에 위상을 떨치고 있는 다산고등학교.

여기에는 정애순 교장의 투철한 교육이념과 지역과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힘이 뒷받침이 됐다.

산중턱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아 시야가 탁트인 빼어난 자연경관까지 자랑하고 있는 다산고등학교를 찾아 학생중심의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다산고등학교 전경
 

▲ 1995년 개교이래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추구해오면서 학교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건학 이념에 대해 한말씀.

다산고등학교는 기독교사상과 다산 정약용선생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이용후생(利用厚生)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성실, 창의, 봉사의 정신을 함양하며, 나아가 지역사회, 나라와 민족, 세계 인류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산 정약용선생의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의 얼을 이어받아 조화로운 사회 공동체의 일원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개교 이래 단순히 이론을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해 왔다는 교육의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학교 도서관을 최신 시설로 정보 시스템과 함께 새롭게 개관을 하셨다고 하는데 소개 한말씀.

경기도교육청과 이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 4월 14일 도서관 ‘사의재(四宜齋)’의 개관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천교육청 장동진 교수학습과장, 윤현주 교육팀장, 도예고, 효양고, 설봉중 교장선생님, 학부모님 등 지역 인사들과 재학생들이 참석해 개관식을 축하했습니다.

‘사의재(四宜齋)’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주막집 봉놋방(길손이 묵는 방)에 서당을 차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던 곳으로, ‘네 가지를 마땅히 삼가야 할 집’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 가지는 ‘담백한 생각’,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을 의미하며, 학생들이 사의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며 믿음직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시설은 대강의실, 소강의실, 북카페, 서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의 확장(칸막이 개폐)이 가능하여 소규모공연장, 전시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지니고 있어서 책 읽는 것뿐만 아니라,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재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열려 있는 개방형 도서관으로, 9,000여권의 장서를 보유 중으로 개인 신분증만 지참하면 개인당 3권까지 도서 대출이 가능합니다. ‘사의재’의 개관으로 재학생들의 독서량이 증가하고, 지역주민의 독서문화 확산과 이천시 캠페인 ‘독서 마라톤 운동’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하시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한말씀.

첫째, 애국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국가관, 애국관, 지역관, 애교심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둘째, 매년 4월에 친구사랑 벚꽃 축제를 통해 학생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고 교우관계를 좀 더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축제를 진행하고 셋째, 5월에는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민속의 날 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민속문화인 그네뛰기,널뛰기,제기차기,투호던지기, 씨름,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님이 하나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넷째, 1학기말에는 반별 합창대회를 통해서 학생들간에 공동체와 협동심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다섯째, 10월에는 다산축제를 통해 학생들의 각종 부스별 활동, 장기자랑, 각종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의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12월에는 외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실제 수업 시간에 배운 실용회화를 그룹별로 발표하고 대회를 진행함으로써 국제화·글로벌시대에 적응하도록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 지금은 단순히 진학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로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학교교육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과 교직원의 노력이 있다면.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문·경제·의료·과학 분야 등 각 진로 별 소학회를 통한 관련 이슈 토론 및 주제연구, 경찰·스튜어디스·부사관 등 직업 동아리를 통한 직업탐구, 사물놀이·밴드·아카펠라·연극 등 다양한 예술 동아리를 통한 적성 계발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수업개선 및 진로교육 강화를 목표로 시행되는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에서 전문학습공동체 활동, 혁신수업 연구, 동아리 활동지원, 명사초청강연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이천지역 고교 중 최우수학교로 평가 받기도 하였습니다.

 

 

▲ 우수대학 진학률 제고를 위한 학교 차원의 노력이 있다면.

진학전략기획부 신설을 통해 입시경향 분석 및 입시지도 역량을 높였습니다. 입시제도 및 학교환경, 학생 수준 분석을 통한 입시지도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2년 연속 명문대에 10명가량을 합격(중복합격 포함)시키는 우수한 진학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보통과 학급 수가 적고, 입학생 수준이 낮다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입니다.

성적우수 학생 중심으로 다산리더반, 생활관 학생 중심으로 다산학사반을 구성하고, 수능 대비 특별 수업, 교과상담, 진로진학상담, 그룹스터디, 명사초청 인성교육 특강 등을 운영하여 목표의식 설정과 성적 향상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입시 기간에는 면접 지도와 자기소개서를 전문적으로 각 학생들의 수준에서 최고의 대학에 진학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능시험과 교과성적, 면접을 바탕으로 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향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학생부 기재 내실화, 학생 중심 교과활동으로의 전환,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교내대회 등 비교과 활동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개의 학과 중 보건간호과가 매년 우수한 인재 배출로 촉망받는 학과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근 TV출연도 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교육과정 성과와 차별화 된 교육특색이 있다면.

2010년 경기도 최초로 보건간호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어 현재는 전국의 보건간호과 선진학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보건간호과 교육과정은 세 가지 교육목표로 운영됩니다. 첫 번째로는 다양한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서 전문적인 간호보조 인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 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직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호·보건계열로의 심화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진학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위주의 이론교육만이 아닌 다산 정약용선생의 실사구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할 줄 아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인 NCS교육과정을 실무과목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실무에 뛰어난 간호 인력으로서 현재 8급 보건직 공무원, 부천시청 소사구에 9급 공무원, 수원도청에서 근무하는 보건직공무원을 2명이나 배출하였고 경기도 이천병원, 바른 병원, 마리나산부인과, 양정분산부인과 등 이천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간호 인력으로서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대 보톡스 필러시술로 유명한 강남의 톡스앤필과 동양최대 성형그룹인 BK성형외과, 분당 차병원 등에서 다산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인하대 간호학과, 가천대 간호학과, 성신여대 간호학과 등 서울, 수도권 지역의 간호학과에 매년 10여명 이상씩 진학하고, 제주대 수의학과, 청주 교대 등 학생의 진로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로도 진로·진학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이천지역뿐만이 아니라 전국 그리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간호 인력을 양성하여 국민건강을 증진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다산고등학교 보건간호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친구사랑 벚꽃축제
▲ 학생들의 진로 못지않게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어 많은 관심 분야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교육과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성교육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초, 중, 고 학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친구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나누는 것은 가정과 학교에서 꼭 해야 할 교육인데 요즘은 오직 입시 교육만 눈에 띄는 것 같아 매우 아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다산고등학교에서는 몇 년 전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일회성이 아닌 매주 1시간씩 1년 동안 나-너-우리라는 주제로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년을 다 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1학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교육을 하고 2·3학년은 학기에 한두 번 정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모두가 당당하게 자신을 알리는 발표활동을 하고 나와 친구들의 발표를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갑니다.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나누고 존중하는 활동을 하면서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1년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타인과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여 학교 부적응문제와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교육변화의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교육방향과 과제를 말씀하신다면.

교육혁명은 '좋은 교육'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꿈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이 들어서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학생들의 암울한 미래만 있을 뿐입니다. 교육혁명은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 초등 중등 고등 교육이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교육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중심을 이룹니다. 창의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4차 산업을 준비하여야 하며,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어 교육과 직업세계가 원활하게 순환된 평생교육체체가 갖추어진 사회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아직도 상위 10%를 위한 학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다수의 뒤쳐진 학생들은 ‘생생한 삶’이 포기된 교육현장입니다.

딥런닝(deep learning)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종합적 장기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그야말로 백년지대계의 교육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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