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인터뷰l 한국도자재단 김백길 이사장
l인터뷰l 한국도자재단 김백길 이사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7.04.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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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예작가들, 도예전시 선망 지역으로 이천 꼽아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4월 22일 화려한 개막
 한국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발전할 수 있는 길 찾아야

 4월과 5월에 걸쳐 이천은 도자예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도자문화예술축제 개최로 관람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명실공히 도예중심지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세계와 호흡하는 이천에서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4월22일 화려한 개막을 알리며 5월28일까지 37일간의 여정을 떠난다.


 2001년부터 격년으로 진행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 이천세라피아를 비롯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공원 3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전세계 70여개 국가의 도자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자 출연해 한국 도자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도자문화의 중심축을 경기도로 모으는데 기여하며, 도자문화 생활화를 통해 국민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틀 마련을 위해 1999년 3월 설립됐다.


 2001년 세계도자엑스포 개최를 거점으로 각종 공모전과 전시회 등을 열어 이천`여주`광주시의 도자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에 대한 넓은 소양을 바탕으로 한국도자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활동하고 있는 한국도자재단의 김백길 이사장.


 2015년 4월 임명된 김 이사장은 국제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으며, 경기 제4지구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 경기관광공사 홍보위원, 리츠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03년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위원, 2010년부터 4년간 (사)한국도예협회 자문위원을 맡으며 도예와의 인연을 쌓았다.


 김이사장은 인터뷰 계기로 도자산업의 방향에 대해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해 외국작품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도예인들과 관련된 식구들에게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자기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우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도재재단은 행정, 홍보, 대외관계, 개발 마케팅 등에 주안점을 주고 있다”며 “도예인을 위해 디자인 개발과 유명작가와 세라믹기술원에서 강의를 열고 있으며, 도예인이 김영란법 때문에 행사기념품 제작도 못하고 고가로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계기로 도약의 기회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백길 이사장에게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최를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소개와 지역별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찾아주시는 이천시민과 관광객들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주,이천,광주가 주무대이면서 인근 도예인들이 많이 모여있지만 전국의 도예인들이 연관되어 있는 축제이기도이다.


세계3대 축제로 일컬어지는 경기세게도자비엔날레는 세계 유명한 도예작가들이 특히 이천에서 도예 전시를 하는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선망지역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도예전시를 한번 하고간 작가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오기도 한다. 또한 이번에 개최되는 비엔날레 개막식은 도자기축제 일정상 개막일자를 맞추다 보니 일주일 늦게 시작하는 이천과는 맞지 않아 왕실도자기축제와 개막일이 같은 광주에서 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도 대중과 호흡하는 친근한 비엔날레로 흥미로운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가 ‘서사’라고 하는데요, 여기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서사_삶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비엔날레’라는 미술 행사가 가진  ‘고상한’ 이미지를 벗고 여느 해보다 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우선 흔히 미술 전시하면 떠올리게 되는 딱딱한 선입견을 벗기 위해 전시부터 어려움을 내려 놓았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기획전들은 현재 우리 시대의 사회와 문화,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탄생, 성장, 죽음’을 소재로 하여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도자를 통해 대중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비엔날레에서는 ‘서사’를 주제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계 도자작품들을 조명한다.
도자작품을 통하여 일상과 꿈, 역사, 문화, 정치 등 인간의 실제적인 삶을 탐색함으로써 인간과 도자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관계와 친밀함을 확인하고, 그 간 삶의 동반자로서 존재해온 도자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시에 대한 소개와 가장 재밌어 보이는 전시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기억’을, 이천에서는 ‘기록’을, 여주에서는 ‘기념’을 세부 주제로 각각의 전시를 펼친다. 이 가운데 관람객에게 가장 인상깊을 전시는 아마 여주에서 펼쳐지는 주제전 ‘기념 : 삶을 기리다’일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미래 도자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현대 도자 작가들의 골호(骨壺, 유골함) 작품 230여점을 선보인다.
생사의 개념을 담고 있는 골호 작품을 통해 죽음과 삶을 재조명한다. 지금까지 사회 통념상 ‘죽음’은 부정적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웰빙(well-being), 웰에이징(well-aging)에 이어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죽음에 대한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230여명의 국내외작가가 참여하여 본인, 혹은 사랑하는 사람, 기념하고 싶은 대상을 정하고, 그 사람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해 되새겨보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광주와 이천의 전시는 어떻습니까?


이천 주제전 ‘기록_삶을 말하다’는 인간의 삶을 서사하는 국내외 현대 도자작품 90여 점을 전시한다.
 제 1섹션에서는 로버트 아네슨(미국, Robert Arneson), 바이올라 프레이(미국, Viola Frey) 등 현대 서사적 양식의 시발이 된 60-70년대 조형도자 작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혁신적인 의식과 태도를 재조명한다. 제 2섹션에서는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 20명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광주에서는 ‘기억; 삶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인간의 삶을 서사하는 과거 유물 110여 점과 유물이 내포한 이야기를 재해석한 현대 도자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품 중 한국의 토우, 중국의 도용과 가형명기, 일본의 민속 흙 인형 하니와와 등 인간 또는 인간의 삶과 닮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관람객이 도자를 보고 만지고 느끼는 대중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예술 이벤트가 대거 마련되었다. 시민과 작가가 교류하는 국제도자워크숍이나 작가와 시민이 도자로 함께 도자정원을 꾸며나가는 이벤트 등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각국의 작가가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이 외에도 장애우와 관람객이 함께 하는 도자시연, 명장시연이벤트, 전통가마소성 다양한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전문성과 대중성이 공존하는 예술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관람객들이 어떤 체험을 해볼 수 있을까요?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고 갖가지 색을 입혀 완성하는 ‘알록달록 도자기, 색으로 빚어요’, 비엔날레 캐릭터 '토야'와 함께하는 창의적 놀이학습프로그램으로서 오감 신체발달에 좋은 체험학습 ‘키즈비엔날레’, 작가와 함께 하는 ‘나도 예술가’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일반인들이 도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Clay Play 체험교실’, 전통도자를 계승·발전시키는 도예작가와 공예분야작가의 창작 활동을 직접 보고, 가까운 공간에서 공감할 수 있는 창작예술 프로그램인 ‘작가와 함께’ 가 마련되어 있다.


한편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도예작가 선생님과 함께하는 1대1 물레체험과 핸드페인팅, 풍경그리기, 액자만들기 등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도자 놀이방’,  비엔날레 행사 전부터 비엔날레 행사 기간 중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서 지역작가들이 참여하여 도자 제작부터 소성까지 일련의 과정을 관람객들과 함께 참여하는 ‘파이어페스티벌’이 열린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매 주말과 공휴일마다 광주, 이천, 여주 세 곳에서 펼쳐지는 가족대항전 흙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각 지역별로 각각 다른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 광주에는 곤지암도자공원을, 이천에는 세라피아를, 여주에는 도자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묶어 ‘도자투어라인’이라 하고, 국내 최대 규모로 도자를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는 조선시대 임금님이 사용하는 왕실용 어기(御器)와 관용 자기를 생산하던 조선 관요(官窯)가 있었던 유서깊은 도자기의 고장이다. 때문에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전통 도자와 역사를 주제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천은 현대 도자의 메카로 칭할 수 있는 곳으로, 공예분야, 특히 도자로 유네스코의 인정을 받아 세계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전통은 물론 현재도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개의 요장(窯場, 도자기를 만드는 곳)이 모여 있는 도자의 도시이다. 이천에 자리한 세라피아에서는 현대도자 전시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아트샵, 도자전문도서관 등 현대도자를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다.
 

 여주는 전국 생활도자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생활도자의 고장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도기소(陶器所)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일제 강점기에도 생활도자 공장이 설립되었을 정도로 생활도자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다. 현재 여주에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도자쇼핑문화단지 ‘도자세상’ 자리하고 있어 전국 260여개의 요장의 다양한 생활도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비엔날레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비엔날레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은 어떻습니까?
 

‘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국제적 문화교류 행사와 비엔날레를 연계한 점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2017-20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영국문화원과 영국공예청 등 영국의 관련 기관과 기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2015년 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영국 작가 ‘니일 브라운스워드 개인전’을 개최하며, 이와 연계하여 영국의 ‘애프터눈 티’ 문화를 소개하는 ‘티웨어 영국의 오후를 담다’, 영국문화의 날 등 영국의 도자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도자 도시로 유명한 파엔자와 연계하여 이탈리아 국가초청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 올해 비엔날레는 성남에서 여주를 잇는 경강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찾아가면 될까요?


‘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특별한 이유 또 한 가지는 작년 9월 개통된, 신분당선과 연계된 경강선을 통해 비엔날레를 방문하실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간 경기도 남부권의 교통 환경이 열악했는데 이번 경강선 개통으로 광주, 이천, 여주의 행사장을 전철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비엔날레 특별 열차를 운행하여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곤지암역, 이천역, 여주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는 주말셔틀버스가 운행할 예정이니 더 이상 멀다고 주저하실 필요가 없다.

 

▲ 비엔날레 입장권도 다양한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현재 예매할 수 있는 입장권은 2종류로 이천, 광주, 여주의 3개 행사장을 전부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과 1개 행사장을 관람할 수 있는 ‘개별권’이다. 통합예매권은 현장 구매시보다 2천원 할인된 7천원으로,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개별권을 4인 가족 단위로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는 가족 입장권은 현재 소셜 커머스를 통해 구입하실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엔날레의 유료 콘텐츠인 키즈 비엔날레, 도자 만들기 등 체험권을 소셜 커머스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으니 황금연휴가 기대되는 따뜻한 봄 5월, 흙을 만지며 일상을 잊고 추억을 빚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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