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여주. 카네기 1기 여름수련회에서” 초우(모춘자)
“이천. 여주. 카네기 1기 여름수련회에서” 초우(모춘자)
  • 설봉신문
  • 승인 2007.08.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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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8월의 일기상태는 노상 비구름이다.
또 그런 날은 시도 때도 없이 천둥번개 하늘소리가 산천초목도 떨게 한다. 다행이도 이천. 여주. 카네기 1기 여름수련회를 갖는 날은 비구름도 비껴가버린 청옥 빛 파란하늘이 환하게 반겨주는 선택받은 날이었다. 행사장은 곤지암 양실회 유치원이었다.
그곳에서 한적한 숲속의 나라 목가적이고 동화적인 감동으로만 연출해주는 평화로운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런 세상은 사방에서 싱그러운 녹음방초가 손짓하며 영접해주고  금방이라도 노루새끼 한 마리가 뛰어나올 법도 한 그런 천혜의 명소였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그래서일까. 그 순간 향수라는 단어가 저절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또 그날은 모두가 틀림없는 한마음이었다.
교수님의 명 강의가 끝난 뒤에 그 교수님의 트럼펫 연주도 노래하는 이의 노래 말도 시인의 시낭송도 용케도 과녁에 화살  같이 적중 해버린 불멸의 시 정지용의 향수였던 것을...
그런 뒤에 선율이 가냘픈 바이오린 연주 하모니카 연주도 있었다.
그러니 그곳에 모인 청중모두가 우연의 일치로 감탄에 감탄을 연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점심시간은 숲속 오솔길계단을 올라가서 가든파티로 연이어졌다.
깔끔한 상차림과 함께 바비큐 익는 향취에 넋을 잃을 번했다가 천혜의 식품 숲속의 음이온이 방출되는 공기비타민까지도 실컷 머고 마실 수가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대자연에 감사가 넘쳐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도 남음이 있었으리라.
또 그곳에는 수령도 알 수 가없는 해묵은 상수리나무와 소나무. 떡갈나무들이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밀림의 요새처럼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러니 나는 마냥 전설의 궁궐에 찾아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 허우적거릴 법 도 했다.
그러나 카네기회원만은 천진무구한 아이가 되어 그곳에서 마음껏 노래하고 뛰놀 수가 있었던 것도 이모두가 선택받은 자의 축복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문득 나뭇가지에 걸린 플랜카드를 나는 보았다.
“열정적으로 행동하면 열정적인 리더가 된다.”
“나는 열정적인 리더이다.”그런 글씨가 카네기회원들을 향해 크게 외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도 덩달아 그런 카네기회원들을 향하여 큰 박수를 보내면서 분명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의 믿음을 보물   인양 양손으로 꼭 움켜쥐고 귀가를 서둘고 말았다.    
       2007. 8. 11.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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