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인터뷰│임규석 이천시청 안전행정국장
│ 퇴임 인터뷰│임규석 이천시청 안전행정국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6.12.15 14: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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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철학, ‘관불용침(官不容針) 사통거마(私通車馬)’

 

 

“직원들 간에 서로 마음을 맞춰 일을 하다 보면 모든 일이 잘 해결 된다”

모든 일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리고 언제나 마지막은 헤어짐이 아쉽고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잔잔했던 마음을 흔든다. 하지만, ‘끝은 끝이 아니라 다른 길과 연결된 길목이다’라는 말이 있다. 끝인 줄 알았던 것들이 단 한 번도 끝인 적은 없었다.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공직에서 40여년을 근무하고 이제 60대에 접어들어 퇴임을 하면서 가보지 않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인물을 취재했다. 바로 임규석 이천시청 안전행정국장이다. 임 국장은 올 12월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이천시청에서 자치행정과, 안전총괄과, 민원봉사과, 세무과, 회계과, 평생교육과, 도서관과, 총 7개 과를 총괄하는 안전행정국의 국장이다.
 
본지에서는 임 국장의 퇴임 인터뷰를 통해 공직자 동료·선,후배에게는 공무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생각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는 이천시민들을 위해 시청에서 근무하는 공직자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제껏 소신을 다해 근무했는지를, 임 국장 본인은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12월 12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이천시청 안전행정국장실 안에서 임규석 안전행정국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벼운 내용들로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았다. 임 국장은 “40년 전 젊음과 희망찬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공직에 발붙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40여 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만 남고 지난 세월의 갖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며 만감이 교차한다”며 “공자님은 ‘젊을 때 나무를 심어놓지 않으면 늙어서 쉴 그늘이 없다’고 하였는데, 자랑스러운 일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퇴임을 하는데 쉴 그늘이 과연 얼마나 될지 사뭇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퇴임을 앞두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렇게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아무런 대과(大過)없이 퇴임을 맞이하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고 얻은 저의 홍복(洪福)이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이수정)와 잘 자라준 아들(임태호), 딸(임소영)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지난 공직생활동안 사무실을 집처럼 여기며 일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가족들의 헌신적인 성원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요즘은 이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렇게 오래 공직에서 40년 동안 근무를 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나 자신만의 공직철학이 있는지 궁금했다. “‘공적으로는 바늘만큼도 빈틈이 없어야 하며 개인적으로는 마음속에 수레가 지나다닐 정도로 넓어야 한다’는 ‘관불용침(官不容針) 사통거마(私通車馬)’라는 글귀를 항상 마음속에 담고 공직생활을 이어 왔다”고 했다. 이 말인 즉“공무에 있어서는 청렴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을 지닌 공직자가 되어야 하지만, 사적으로는 동료나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아픔과 애환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아량을 지니는 것이 진정한 공직자의 길”이라는 것이다.
 
77년에 소태면 지방농림기원보로 임용된 임 국장은 93년에는 지방행정주사로 승진했고 이후 지방행정사무관(환경보호과장), 지역개발과장, 창전동장, 예산공보담당관, 지방서기관(상하수도사업소장), 산업환경국장을 거쳐 현재 안전행정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지사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 하며 약 40년을 근무하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가장 애착을 가지고 했던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는지 물었다. 임 국장은 “지난 나날들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을 겪고 애환과 값진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생각해보자면 먼저 자연보전권역에선 전국 최초로 장호원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이천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일이다”라며 “또한, 인허가 업무가 한 곳에 모인 대민봉사실장으로 근무하던 때 인허가 업무가 잘 처리되어 만족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또,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주행사장(설봉공원) 준비가 늦어져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새벽부터 밤까지 잔디 하나하나 심어가며 행사준비를 마치고, 첫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경험은 직원들과 함께한 뜻 깊은 추억이자 보람이 아니었나 생각 한다”며 이 외에도 몇 가지의 추가적인 다른 일들을 이야기하며 그 당시를 추억했다.
 
임 국장은 퇴임 후 “우선 그동안 공직생활에 전념하면서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도 다니고 건강관리도 하며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언제든 이천시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긴다면 기꺼이 참여해 도움이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고동락했던 동료 및 후배 공무원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임 국장에게 퇴임하기 전에 공직에 남아있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지 묻자 임 국장은 “이렇게 영광스럽고 행복하게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은 협조와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동료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분이자 모든 선의 근원’이라며 청렴을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덕목으로 정의하였듯,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청렴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좋은 인연으로 직원들을 만나 서로 팀워크가 좋았고, 그러다보니 조직이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며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을 보이며 이천시도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청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가축질병 방역 대책 본부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6개반을 운영하고 초소는 더 늘어날 예정이며 매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민·군·관이 하나된 방역대책을 추진하며 초소근무, 현장투입에 많은 시청 공직자들이 투입된 상황이다. 살처분 완료 농가 사후관리 추진과 통제소 및 거점소독시설 지속 운영 등 AI 감염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에서도 계속해서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며 AI 방역에 대해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지 물었다. 임 국장은 “많이 부족함에도 태어나고 자란 이천에서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모두가 위로는 시장님과 부시장님, 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가능하였기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는 언제나 이천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퇴임을 하더라도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시민이 행복한 ‘이천시’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응원할 것이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시정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행복도시 이천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 기원하겠다”며 퇴임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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