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⑤│이천우체국 김유라
│릴레이 인터뷰⑤│이천우체국 김유라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6.12.08 14:4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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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

 

 
글씨체가 예쁘지 않은 사람은 직접 손으로 쓰는 글을 꺼려한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도 술술 써내려가는 종이가 있다. 바로 편지지다. 자신도 모르게 글씨가 점점 위로 올라가도, 어떠한 글씨는 못 알아봐도 상관없다. 그 편지지 안에 꾹꾹 눌러 담은 글쓴이의 진심이 못 쓴 글씨도 명필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재는 IT 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사회로 급변함에 따라 대체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많이 감소했다. 굳이 직접 편지를 써서 우체국을 통해 보내지 않아도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체국에선 우편물을 전해 주는 일도 하는데 수많은 택배 회사가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은행 업무도 보는 등 우체국에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현재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체국 직원과의 개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소신과 가치관을 들어보고, 우체국의 목적과 미래 등을 궁금해 할 시민들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인터뷰를 위해 이천우체국을 방문했다. 우편물에 무언가 적고 있는 사람, 찌이익 하고 테이프로 우편물을 넣은 박스를 열심히 포장하는 사람, 우편창구에서 우편물을 접수하는 사람 등 오전부터 고객들과 직원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바쁜 분위기에도 미리 약속했던 인터뷰는 진행됐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앳된 모습의 김유라씨였다. 김유라씨는 용인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에 성공해 올해 5월부터 근무했다. 일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기관에서 인터뷰에 추천할 정도로 인정받는 직원이다.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 고등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라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크게 금융권, 공기업, 공무원반으로 나누어지는데 공무원반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는 속내를 내비치며 “그렇게 1년 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2학년이 됐고 공직박람회에 갔을 때 지역인재 채용관이라는 부스에서 멘토링을 받게 됐다. 멘토링을 해준 분이 우체국 공무원이었다. 그 때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듣고 많은 용기를 얻어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꿈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20살에 우체국 공무원이 됐는데 고등학교 때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물었다. “‘지역인재’라는 제도를 통해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이 제도는 특성화,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였고, 학교장의 추천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노력했고,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 여러 곳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렇게 공무원 반에 들어갈 수 있었고 매일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 열심히 공부했다”며 공무원에 합격한 비법을 알려줬다.
 
김유라씨는 워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정보처리기능사, ITQ(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유라씨는 우편창구에서 우편업무를 하고 있다. 주로 편지와 택배를 접수하여 보내고 이 외에도 내용증명 서비스나 우표 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체국이라는 곳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았다. 김유라씨는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과의 공감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야기하고 공감해주는 것을 좋아해서 업무를 하다보면 즐거운 때가 종종 있다. 왜냐하면 편지나 택배를 보내는 고객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자식들에게 겨울이라며 따뜻한 옷가지들과 굶지 말라며 밑반찬을 보내는 고객,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수줍은 여성고객, 해외에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내는 고객 등,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감이 되고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에 ‘더 잘해드려야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느낀점을 말했다.
 
이천우체국은 민간업체와의 택배사업 경쟁 및 변화하는 금융사업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전 직원이 공무원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자기 계발은 물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각종 금융상품과 함께 ‘2017 우체국연하카드’, ‘생활정보홍보우편 서비스(생활정보에 관한 상품의 홍보를 위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단기 성과중심에서 탈피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추진 및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통한 BEST 이천 실현으로 모두가 근무하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앞으로 쭉 해나가야 하는데 직업인으로서 각오가 무엇이냐고 묻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기!”라고 답했다. 바로 직장인이 되어서 시간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다. 김유라씨는 “관심분야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피아노 배우기, 그림 그리기, 자격증 취득하기, 외국어 공부하기, 여행 가기 등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외국어 공부하기”를 꼽으면서 첫째로 우체국에는 외국인 고객이 많이 오는데 그 때마다 외국어를 못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여행을 갔을 때 외국어를 잘하면 편하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많이 든다”며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무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생기는 많은 에피소드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냐고 물었다. “어떤 할머니 한 분께서 일본에 택배를 보내기 위해 오셨는데 포장도 하지 않고 주소도 쓰지 않은 채 오셨다. 그래서 포장과 주소를 쓰고 번호표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업무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계속 헤매고 계시는 것이 보여 직접 도와드렸다. 할머니께서 처음 보내는 거라 몰랐는데 도와줘서 고맙다며 계속 말씀하셔서 기분이 뿌듯했다. 그리고 며칠 뒤 할머니는 저번에 알려드린 대로 완벽히 해오셨고, 그때 잘 알려줘서 너무 고맙다고 또 한 번 말씀하셔서 그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천우체국에선 우편창구 쪽 직원들은 빠른 일처리를 위해 연령대를 낮췄고 금융 쪽은 고객들이 상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직원을 배치해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우체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바쁠 때는 대기표가 많이 밀리는데 고객들이 업무를 보는 부분에서 기본적인 사항, 예를 들어 신(新) 우편번호나, 신(新 ) 주소 등은 미리 숙지하여 방문하시면 좀 더 빠른 일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우체국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다. “우체국 공무원은 고객들과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친절함과 융통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다는 열정만 있다면 모두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조언했다.
 
케이블 방송국에서 방영한 응답하라 시즌 드라마가 연이어 대박을 터트렸고 지금은 1세대 아이돌들이 다시 방송에 나와 추억의 음악을 부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추억에는 힘이 있다. 바쁜 현실에 치여, 지쳐버린 현대인들이 옛날을 추억하는 것으로 힐링 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나만의 작은 힐링법으로 예쁜 편지지와 펜을 사서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그 편지지 몇 장을 다 쓰기 위해 그 사람을 생각한 시간이 1년 동안 그 사람을 생각한 시간보다 길 것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저 일상적인 하루가 그 편지 한 통으로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서로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추운 겨울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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